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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 건무오(KPC 백지연)
PL : 반 (PC 노아 테일러)
※캐릭터들 설정상 TRPG '더블크로스' 의 세계관이 조금 버무려져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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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준
노아 테일러:손
(GM):손!
백지연:손!
노아 테일러:소온~
백지연:가자!
노아 테일러:야호
(GM):#E
노아 테일러:ㅋㅋ
냥
.
「나의 바니걸 워리어!」
백지연&노아 테일러
2020.05.04
.
연휴를 맞은 로스엔젤레스는 시끌시끌하게 들썩인다.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밤거리에는 활기가 가득하고,
하늘 높이 치솟은 건물들과 화려한 광고 간판,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
술을 파는 펍마다 손님이 와글거린다.
그리고, 그 사이엔 노아 테일러도 있었다.
간만에 아무런 스케줄도 잡지 않은 날.
고급 바에서 위스키 한 잔을 들이키고 나와,
평소보다 시원스레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 아득한 밤거리가 보인다.
노아 테일러:(열기로 가득 차 있던 바를 나서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머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사업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즐기기 위해서 술집을 찾은 건 꽤 오랜만이었다. LA의 화려한 밤거리는 나쁘지 않았다. 각자의 사정으로 들뜬 사람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네온사인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팝이 가득한 LA의 밤거리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와, 혹은 처음 보는 낯선 이와
저마다 들뜬 눈길을 나누고 있다.
그 풍경을 감상하며, 문득 고개를 돌리면......
...
길쭉하니 늘씬한 체격에, 새까만 머리와 새하얀 피부, 그리고 깊은 녹색 눈.
입가의 점 하나까지 노아 테일러 스스로의 뇌리에 새겨 놓은 여자.
이 세계의 또다른 진실, 오버드─ 초능력자이자
UGN(Universal Guardians Network)의 지부장. 코드네임 블라타 피시스, 백지연이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그녀가,
이 헐리우드 거리에서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백지연:(때때로 스쳐 가는 밤거리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주고서, 다시 계속 주변을 둘러보며 몇 걸음 나선다. 어딘가 길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
노아 테일러:(처음에는 잘못 본 것인가 싶어 작게 고개를 갸웃하곤, 잠시간 그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하지만 어디로 보아도 자신이 아는 그녀였다. 오면 안 될 곳은 아니었지만, 이 곳에서 볼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한 사람이었다.)
백지연:(마치 아침 인사를 하는 것처럼 익숙하게 건네어져 오는 인삿말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니까, 노아 쪽으로.) "네?"
노아 테일러:"인연인가 봐요~."
백지연:(왜 이렇게 친근하게 구는거지...? 그 이후로 별다른 연락도 시간을 갖지도 사담을 나눴던 것도 아닌데, 넉살 좋게 인연이라는 우리 사이엔 제법 망측한 단어를 입에 담아오는 노아를 미묘함과 덤덤함 사이의 얼굴로 쳐다본다.)
노아 테일러:"어쩐지 오늘은 밖에 나오고 싶더라니, 지부장님을 만나려고 그랬나 본데요?"
백지연:(작업용 멘트로 느껴질 만한 대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노아를 여전히 미묘함과 무덤덤 사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흠, 들르고 싶은 곳이라. 아까 두리번거리던 게 그것 때문이었나?
노아 테일러:"들리고 싶은 곳?"
백지연:(살짝 뜨끔 하는게 무던했던 표정에 조금 드러난다.) "......."
노아 테일러:"그럼요~, 그래도 여기에서 산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손바닥 만큼 훤하죠."
백지연:(잔망스럽게 내밀어진 노아의 팔꿈치를 본다.....)
노아 테일러:(아쉽다는 듯 팔꿈치를 내리곤, 지연의 뒤를 따라 걷는다. 금새 거리를 좁혀 지연의 옆에서 걷는다.)
백지연:(위험해서 지켜주는 거라면 당신이 나를, 이 아니라 내가 당신을 아닌가. 생각하지만 굳이 입으로 내지 않는다.)
크림 마쉬멜로….? 그런 카페가 있던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넓은 거리에서 카페 하나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다니.
노아 테일러:(지연을 조금 내려다보던 시선이 들리면서 조금 기울어진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도 아닌 이가 알 정도면 꽤나 유명한 카페이거나, 관광 명소일텐데 안타깝게도 본인의 기억에는 없었다. 적어도 자신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가게라면 기억을 못 할리가 없었다.)
백지연:(들어본 적 없다.....는 노아의 말을 듣자, 덤덤함을 내세웠던 낯에 무심코 작은 실망이 깃든다.)
조금 걷다 보니, 인적이 드물어지는 거리로 들어선다.
노아 테일러:"이곳에 사는 사람인가 보죠? 왠만한 곳은 모두 알고 있는데... 별 도움이 못 되서 미안해요."
백지연:(그가 미안하다고 하자 두 눈이 조금 동그래진다.) "아니요, 사과하실 필요는."
노아 테일러:"그럼요. 식후나- 허전할 때 즐기는 디저트 만큼 꿀맛인게 없잖아요?" (싱긋 웃으며 동의를 구하는 듯 말꼬리를 올린다.)
백지연:(완전 의외라는 표정으로 얘기를 듣다가.... 그가 T지부 아이들을 언급해와서, 티나지 않게 움찔 한다.)
노아 테일러:"아마 있을거에요. 없더라도 주문제작 할 수 있을거고."
백지연:(이번엔 무덤덤과 약간의 어설픔 사이에 섞인 눈으로 그를 본다.)
두 사람은 조용한 다른 거리로 들어선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귀를 찣을 듯한 총성과 함께
노아의 곁에 있던 백지연의 머리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그대로 백지연은 털썩, 쓰러진다.
(GM):노아 테일러 이성판정
노아 테일러:
(GM):이성 감소 1D2
노아 테일러:
=
...... 발 밑에 쓰러진 백지연.
그 상황에 대처할 틈도 없이,
총성이 들렸던 방향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백지연:"속지 마세요! 거기에 있는 건.... 가짜입니다!"
그런 노아에게 다급하게 소리치고 있는 사람은,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는, 백지연과 같은 얼굴을 한…
...
흔들거리는 토끼 귀를 착용하고, 매끈한 어깨를 드러낸..
군더더기 없는 몸으로 바니걸 복장을 입고, 총을 든 백지연이었다.
백지연:(다급한 외침이 끝나면, 토끼 귀가 덜렁거린다.)
노아 테일러:(제 옆에 있던 여자가 총을 맞고 쓰려졌다는 사실에 놀랄 틈도 없이, 나타난 여자의 모습에 늘 웃는 낯이었던 얼굴이 묘하게 구겨진다. 찡그린 것도 아니고, 웃는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이게 뭐지? 하는 얼굴로 바닥에 쓰러진 사람과 새로 나타난 사람을 번갈아 본다.)
백지연:(침착하게 당혹스러움을 표현하는 노아를 다급한 시선으로 본다. 결국 하 하고 숨을 뱉으면서 빠른 걸음으로 총총거리듯 다가오다가, 그의 제스쳐에 벌겋게 얼굴을 붉힌다.)
두 사람의 곁에서, 뭔가 꾸득꾸득 하는 소리가 난다.
시선을 옮겨 보면, 미동도 하지 않던 백지연의 시체가..
움찔, 움찔, 거리더니
초점이 없는 눈으로 노아를 바라보다가,
점점 사람의 모습을 잃고 검은 액체로 느리게 변해가기 시작하는데...!?
백지연:(그 모습을 발견하더니, 일단 다짜고짜 노아의 팔을 붙든다.) "어서! 이쪽으로!"
노아 테일러:(입술을 모아 작게 휘파람을 분다.)
백지연:(휘파람 불 상황이냐고! 다급해 죽겠는데! 구겨진 미간을 펼 생각도 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백지연은 노아와 함께 블럭 너머의 골목길로 움직인다.
기이한 액체의 괴물은 더 이상 보이지 않지만,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노아 테일러:(지연의 말에 이해가 가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괴물한테 원한을 산 기억은 없는데 말이죠?"
백지연:(후..습.. 후.. 그거 뛴 걸로 작게 헐떡이며 뒤쪽을 계속 확인한다.) "원한을 산 괴물이 아니니까요."
노아 테일러:(일부러 더 진하게 웃어보인다.) "아, 그런가요? 굉장히 잘 어울려서 그만, 한 두번 입어보신 건 아닌 것 같았거든요."
백지연:"즌브 으늡느드." (이를 악물고 씹듯이 대답한다. 빨갛게 물든 귓바퀴가 보인다.)
노아 테일러:"아~." (알 듯 모를듯한 감탄사를 내뱉는다.)
백지연:(일전의 동행으로─그 때가 첫 만남이지만─ 어떤 말도 능구렁이마냥 받아치는 그인 것을 배웠기 때문에, 미간을 더 구기는 대신 위아래로 가리키는 검지를 잡아 내린다.)
노아 테일러:( 그 말에 눈썹을 조금 들어올린다.) "5시간 후에 우리가 뭘 하고 있을지 굉장히 기대되네요."
백지연:"기대하지 않는 쪽이 좋을 겁니다." (여전히 냉하고 단호한 눈으로 대답한다. 노아 뒤쪽을 한 번 더 봤다가) "지금 이곳은 현실이 아니에요. 어떤 이상한 무리가 당신에게서 무언가를 뺏으려 하고 있고요."
노아 테일러:(입을 살짝 벌렸다가 다문다. 무언가 또 농담을 던지려 했지만, 마지막에 지연이 붙인 말에 선을 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백지연:"우리 세계에선 논리와 과학으로 귀결되지 않을 때가 있죠." (그의 말에 간단히 덧붙인다.) "알다시피요."
노아 테일러:(지연의 모호한 설명에 입술을 조금 모으곤, 곤란하네~ 하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백지연:(노아가 갑자기 다가오자 조금 흠칫한다. 무슨 수작이냐고 쳐다보려다 어깨 위에 덮히는 자켓의 감각을 느낀다.) "......"
노아 테일러:"곤란하네요~." (짐짓 심각한 척 표정을 지어보인다.)
백지연:(한껏 부르주아 티를 내는 노아 테일러를 영혼 없는 눈으로 바라본다. 장난스러운 웃음까지도..)
노아 테일러:"아니요. 처음 들어봐요."
백지연:(이상한 데서 이상하다는 핀트를 짚고 있는, 노아의 그 확신에 찬 생각과 말투에 표정이 미묘해진다.)
골목길 바깥에서부터 달려오는 인기척이 들린다.
수상한 행인:"어딜! 여기 있었구나!!"
다른 수상한 행인:"이 놈들, 드디어 찾았다! 묵시록을 내놔!"
그들은 골목을 가로막고, 두 사람을 포위한다.
노아 테일러:(갑작스러 나타난 두 사람에 자연스럽게 지연의 뒤 쪽으로 돌아선다.) "오, 묵시록이라는데요?"
백지연:'습격..!' (두 눈이 커진다. 말이 끊겼지만, 곧장 반응하면서 사격 자세를 취한다.)
수상한 행인:(총을 보더니, 잠시 멈칫하지만, 곧 품에서 나이프를 빼어들고 점점 다가온다.)
노아 테일러:"아하하하, 그런 걸 또 기억하시고. 보잘 것 없는 실력인데 말이죠~."
전투를 개시합니다.
백지연과 노아 테일러는 권총 착용으로 민첩성 +50 순서로 행동합니다.
민첩 순서 : 노아 테일러 - 백지연 - 수상한 행인 - 다른 수상한 행인
(GM):노아 테일러의 턴!
다른 수상한 행인:"제길, 죽이고 빼앗아주마!" (똑같이 나이프를 빼어들고 달려든다.)
노아 테일러:"폭력적인 사람이네요~. 혹시, 이거 내가 죽으면 이 꿈이라는 공간에서 깨어나거나 하는 건 아닌가봐요?"
노아 테일러:
탕, 탕, 탕!
날카로운 총탄 소리가 스쳐지나간다.
(GM):지근거리 사격으로 수상한 행인 반격 및 회피 불가
수상한 행인:"으, 큭!" (자신을 향헤 겨눠지는 권총에 빠르게 몸을 옆으로 굴려 도망가지만, 어깨쪽이 스친 듯 고통스러운 신음을 낸다.)
(GM):다음 백지연의 턴!
백지연:(잠시 멈춘 듯 무너진 수상한 행인을 향해 허리를 틀고 빠르게 총구를 겨눈다.)
탕!
(GM):지근거리 사격으로 수상한 행인 반격 및 회피 불가
수상한 행인:"아악!"
(GM):다음 수상한 행인의 턴!
다른 수상한 행인:(맹렬한 발사 소리에 주춤한다.)
수상한 행인:"이 개 xx들이...!" (다리를 절며 일어나다가, 허벅지의 피를 뿜으면서 그대로 달라붙어 노아 테일러를 향해 나이프를 마구 휘두른다.)
노아 테일러:"어이쿠."
수상한 행인:(허공을 향했던 나이프질이 속절없이 무너진다.)
백지연:(잠시 눈을 크게 치떴다가, 바로 돌아온다.) "세상을 멸망시키려 애쓰는 그 자들이겠죠."
(GM):다음 다른 수상한 행인의 턴!
다른 수상한 행인:(시선이 저 쪽으로 빼앗긴 순간, 노아에게 등 뒤에서 달려든다. 그의 목을 낚아채고 총을 빼앗으려 한다.)
(GM):노아 테일러, 다른 수상한 행인 근접전 대항 판정
다른 수상한 행인:
노아 테일러:
다른 수상한 행인:(퍽, 하고 무릎으로 노아의 무릎 뒤쪽을 강하게 쳐 꺾고는 그대로 총을 낚아채버린다.)
노아 테일러:(달려드는 행인의 나이프를 피하고 다시 총구를 들어올리려고 하는 찰나, 무릎 뒤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미간을 일그러뜨리며 휘청인다.) "읏-."
백지연:"!!"
노아 테일러:(빼앗겨 버린 권총에 짧게 혀를 찬다. 그리고 또한 자연스럽게 지연의 뒤 쪽으로 물러선다. 전투의 전문가 앞에서 자신이 나설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적들은 그런 생각따윈 없어보였지만.)
백지연:(반사적으로 물러서는 노아를 보호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어느새 넘어간 권총을 보고 속으로 혀를 찬다. 반듯한 골목길에서 우리를 가려줄 엄폐물 따윈 없다. 대신 그 쪽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다른 수상한 행인:(동시에라고 할 정도로 탄약이 넉넉한 리볼버의 총구를 겨누고 있다. 입으로 욕을 지껄인다.)
1라운드 종료
2라운드 개시
(GM):노아 테일러와 행인 두 명은 순서 결정을 위한 민첩 대항 판정을 합니다.
노아 테일러:
수상한 행인:
다른 수상한 행인:
민첩 순서 : 백지연 - 수상한 행인 - 노아 테일러 - 다른 수상한 행인
(GM):다음, 백지연의 턴!
백지연:"숙여요!" (확, 한 쪽 무릎을 꿇면서 정확히 총구를 겨누고 있는 행인을 향해 연발한다.)
노아 테일러:(지연의 말에 생각할 것도 없이 빠르게 반응하며 몸을 숙인다.)
백지연:
다른 수상한 행인:"!!" (심리전 따위 씹어먹고 총을 연사해대는 백지연 탓에 빠르게 몸을 굴리지만, 옆구리를 맞았다. 바닥으로 넘어진다.) "아악!"
(GM):다음, 수상한 행인의 턴!
수상한 행인:(머리 위로 오가는 맹렬한 총소리에 몸을 움츠렸다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면서 노아 테일러를 노려본다.)
(GM):수상한 행인과 노아 테일러 정신력 대항 판정
노아 테일러:(자신을 노려보는 행인과 눈이 마주치자 어설프게 웃어보인다.) "인기가 너무 많은 것도 곤란하네."
수상한 행인:
(GM):노아 테일러는 수상한 행인의 지배 주문 효과를 받게 됩니다.
수상한 행인:'먹혔다...!' (시퍼렇던 두 눈에 광기 어린 웃음이 깃든다.) "흐흐, 흐하하!"
노아 테일러:"이야~ 지부장님, 이거 뭔가 걸려 버렸는데요~." (굉장히 곤란한 목소리로 제 위쪽에 있을 지연을 향해 말한다.)
백지연:'갑자기 무슨 소리..!?' (다급하게 등 뒤를 돌아보자, 바닥에 착 붙어버린 채 헛소리를 하는 노아가 보인다.)
(GM):다음, 노아 테일러의 턴!
노아 테일러:"글쎄요, 이게 뭘까요. 굉장히 흥미롭긴 하지만 유쾌하진 않네요."
백지연:(땅에 달라붙은 채, 그렇게 별 일 아니란 목소리로 웃어봤자..)
(GM):다음, 다른 수상한 행인의 턴!
다른 수상한 행인:(노아에게 정신이 빼앗긴 백지연을 향해 총을 겨누고, 그대로 쏜다.)
탕!
무서운 소리가 스쳐 가지만, 총을 다룬 적 없던 행인은
그저 헛발탄을 쏠 뿐이다.
백지연:(퍼뜩 정신이 들어, 크게 숨을 삼키면서 몸을 튼다.)
노아 테일러:(허공을 가르는 총알과 수상한 행인을 보고는) "전문가는 아니군요. 뭐하는 자들인지 더 궁금해지는데."
2라운드 종료
몇 발의 총탄 소리가 오가는 골목길 안,
쓰러져 있는 사람이 대다수인 이 곳에..
돌연 뒤쪽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돌아보자, 어느새 나타난 것인지 꾸물거리는 액체 괴물이
엄청난 속도로 골목길을 빠져나와 모두에게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오고 있다!!
백지연:(총을 가진 행인에게 막 발사를 하려던 차에, 그 너머로 달려오는 액체 괴물을 발견해버린다.)
수상한 행인:"뭐, 힉, 으악!!" (발견하자마자 몸을 뒤틀며 절뚝절뚝 도망가기 시작한다.)
다른 수상한 행인:"...!?" (뒤를 돌아보던 그 순간, 그대로 가까이 다가온 액체 괴물한테 휩쓸려 삼켜진다.)
노아 테일러:(엎드려서 가볍게 입을 놀리는 와중에도 꾸준히 일어나려고 힘을 주고 있었던지, 어느새 조금 느슨해진 주술에 끙 하면서 몸을 지면에서 일으킨다. 허리를 반 쯤 굽힌 상태에서 자신들을 향해 돌진해오는 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백지연:"도망가요!!" (노아가 중얼거린 직후 그의 팔을 낚아채고, 골목길을 집어삼킬 듯 달려오는 액체 괴물을 피해 달린다. 저 멀리 오르는 계단이..!)
노아 테일러:(지연의 말에 바로 몸을 따라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저건 대체 뭐죠? 좀 전의 놈들이 저 괴물의 하수인 쯤 되는거라고 생각 했는데."
백지연:"모릅니다! 이성이 없는 걸수도 있고!"
목소리는 무감하지만, 생존을 위해 도망치던 노아 테일러.
그러나 거대한 액체 괴물의 그림자는 두 사람에게 뒤집어 씌워지기 시작한다.
액체 괴물의 입이 쩌억, 벌려지는데!?
(GM):노아 테일러 회피 판정
노아 테일러:"이건, 위험-..!"
백지연:"테일러씨!!"
노아 테일러:
두 사람은 서로 반대의 방향으로 나뉘어, 바닥을 구른다.
단 1초라도 늦었으면 피하지 못했을, 긴박한 그 순간!
그대로 쏜살같이 액체를 뿜어내며 달려나간 괴물은
도망치다 붙잡혀버린 다른 행인을 야금야금 녹여 먹더니,
난데없이 할리우드식의 화려한 불꽃을 뿜으며 터져버린다.
펑!
펑! 펑!
백지연:(그도 자신도 피했다는 걸 알아채자마자, 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까지 고개를 젖히고, 크게 숨을 들이킨다.)
노아 테일러:(바닥에 한 쪽 무릎을 대고 서서는 괴물이 터져나가는 모습을 본다.) "그러게 아무거나 줏어먹으면 안되죠."
백지연:(OTL 자세 비슷하게 바닥에 손을 대고 몇 번 숨을 고르다가, 땀을 닦아내며 이제 불꽃의 잔해 같은것만 흩날리는 골목길 밖 풍경을 바라본다.)
노아 테일러:(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펴 일어서며 옷자락을 톡톡 털어내고는 지연을 본다. 그리곤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살짝 갸웃한다.) "보다시피요. 그런데, 어째서 레니게이드를 쓰지 않는건가요?"
백지연:(입을 다물고 호흡하지만, 벅찬 숨에 어깨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벌써부터 반쯤은 지친 얼굴로 노아를 올려본다.)
노아 테일러:"아~." (납득한 듯, 손바닥과 주먹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백지연:(들어본 적 있는 익숙한 어조다. 부드럽지 못한 눈빛으로 그를 힐끗댄다.)
노아 테일러:"아하하, 그런 효율적인 전투수단을 가지고 계신 분이 몸으로 구르고 계시니 궁금할 수 밖에요."
백지연:"감염자의 50%는 졈이 되거나 사망한다는 사실도 알겠죠. 마음껏 레니게이드를 휘두른다고 해서 당신의 안전이 보장되리란 확신도 없습니다."
노아 테일러:(어차피 죽을거라면 50%의 확률이 생기는거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굳이 대꾸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기에 가볍게 고개만 끄덕인다. 지연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저 역시 시선을 돌린다. 가벼워진 허리에 어깨를 늘어뜨린다.)
백지연:(코로만 가볍게 숨을 내쉴 뿐, 다시 흐트러진 머리띠를 가볍게 고쳐 쓴다. 그러길래 누가 뺏기랬나..)
노아 테일러:"그 놈들이라고 하면, 좀 전의 그 사람들 말이죠?"
백지연:"어쩌면, 아까 들었던 묵시록에 대한 정보도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노아 테일러:(지연을 따라서 걸음을 옮긴다.) "묵시록이라고 하면 책일까요? ...아니, 그보단 상징적인 거라고 보는게 맞겠죠?"
백지연:"..후자의 경우는 물건의 종류가 너무 광범위해져 곤란하지만, 제정신인 집단은 아니니 두 가지 모두 가능성 있겠네요."
노아 테일러:(지연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는 비슷한 혹은 짐작가는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대답하는 대신, 손을 뻗어 격하게 달리느라 비뚤어진 지연의 토끼 머리띠를 다시 정리해 준다.)
백지연:(곧아졌던 미간 사이에 미약한 금이 가지만, 하지 말라고 하면 이야~ 아까부터 너무 냉정하신데요~ 신경써 드리는 거라고요~ 할 것 같으니 그만두기로 한다.)
두 사람은, 백지연이 미리 알아냈던 '그 놈들'의 소집 장소로 향한다.
세상의 멸망이니, 5시간 후의 미래에서 달려왔느니, 믿지 못할 일 들 뿐이지만...
노아 테일러가 알고 있는 백지연이라는 인간은, 그런 말을 허투루 할 사람은 아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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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나 클럽이 가득한 길거리다.
빰 빰 빰 빰, 벌써부터 시끌벅적한 유흥가 거리 스피커에서 음악들이 터져나온다.
백지연:(그 중, 규모가 크고 화려한 클럽을 가리키며) "저 클럽의 지하가 소집 장소일 겁니다."
노아 테일러:(한 손으로 앞머리를 살짝 쓸어 올리곤 주위를 돌아본다. 본인이 직접 두 다리로 이 거리를 찾을 일은 거의 없었다. 어린애들이나, 주머니가 빈곤한 이들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동네였다.)
커다랗고 화려한 간판을 살피면 「바니당근 CLUB」이라고 쓰여 있고,
보아하니... 직원들이 바니 코스튬을 입는 클럽인 것 같다.
문앞에는 바니보이 옷을 입은 거대한 어깨들이 양 옆을 지키고 있다.
클럽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시끄럽게 귓가를 울린다.
백지연:(노아의 말을 적당히 듣는다. 하지만 시선은 어떻게 진입해야 하나 대단히 고뇌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 한 귀로 흘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노아 테일러:(바니보이 옷을 입은 직원들을 한 번 봤다가, 다시 지연을 본다. 눈이 본인이 건내준 자켓 안 쪽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백지연:"아니예요!" (누가 봐도 울컥한 얼굴로 소리친다. 누구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건데....!!)
노아 테일러:"오~." (작게 감탄사를 내 뱉지만, 눈은 장난스레 웃고 있다.)
백지연:"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위해 테일러 씨를 죽여보는 선택지는 고르고 싶지 않군요."
노아 테일러:(지연의 대답에 장난스런 웃음은 조금 거두고 턱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린다.) "그 묵시록이라는 것을 찾는 게 일 순위이자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소리네요. 하지만 다섯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그걸 찾지 못한다면, 그 기억이라는 것과 함께 내가 죽는게 백 지부장님 입장에서는 맞는 선택일 테구요."
백지연:(순수한 호기심처럼 눈을 반짝거리며 궁금증을 표출해오는 눈 앞 남자의 모습. 이것 참 흥미로운걸? 하는 만면의 기색에 약간 어이없단 표정을 짓고 마는데..)
노아 테일러:(지연의 말을 종합해서 낸 결론에 싱긋 웃으면서 허리를 조금 숙여 얼굴을 약간 가까이 한다.) "그러니까, 지금 백 지부장님은 세계 뿐만 아니라 저도 지켜주러 왔다는 소리네요~? 이야~, 감격스러워라."
백지연:(살짝 그림자를 드리우며 가까이 다가오는 얼굴 탓에, 숨길 수 없는 가자미눈이 드러난다. 능청맞고 친근한 말투 때문인가 무슨 소릴 해도 장난처럼 느껴진다.)
노아 테일러:"아, 잠깐만요." (지연의 말에 반짝 눈을 빛낸다.)
백지연:"?"
노아 테일러:"그거 벗고 접근하면 좀 더 쉽지 않을까요? 직원인 척 할 수도 있을테고~, 내부인은 들어가기 힘든 곳 까지 갈 수도 있을테고?"
백지연:(무덤덤했던 두 눈이 조금 커진다.) "......."
노아 테일러:(건네받은 자켓을 가볍게 털어 다시 제가 꿰어 입고는, 가실까요? 하는 눈으로 한 걸음 물러선다. 앞장서라는 뜻이었다.)
백지연:(짜증나네! 전혀 칭찬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노아 테일러:(지연의 뒤를 쫓아가면서 웃는 눈으로 방실방실 흔들리는 흰 꼬리를 눈으로 쫓는다. 나름 꽤 괜찮은 작전(?) 이기도 했고, 지연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지만 막상 클럽이 가까워져 오자 한 가지 걱정이 떠올랐다.)
줄을 길게 서 있는 쪽을 피해 클럽에 가까이 다가서자,
앞을 지키고 있던 바니보이 두 명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한다.
...정확히는 백지연의 몸으로.
곧, 눈알 관리를 하며 두 사람은 지연의 얼굴을 쳐다본다.
덩치 바니보이:(우람한 체격을 뽐내며 지연을 한참 내려보고 있다.)
어깨 바니보이:"지금 여긴 선택된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뜨겁게 끝내주는 파티'가 열리고 있습니다."
백지연:(엉덩이를 슬금슬금 가리던 몸을 애써 당당히 펴곤, 노아를 힐긋 바라본다.)
노아 테일러:(지연에게만 맡길 생각은 없었는지 빠르게 말을 잇는다.)
백지연:(눈을 동그랗게 뜨고 노아한테 이끌려 세워진다. 능청의 현신화처럼 뚫린 입으로 떠벌떠벌대는 소리에 뭐, 뜨거운 시간?)
(GM):백지연, 노아 테일러 설득 판정.
노아 테일러:
백지연:
백지연의 끌어당겨올려진 어색한 입꼬리.
뜨거운 시간을 자랑하는 빳빳한 목소리.
하지만, 얼굴에 들어찬 그 열기와..
노아 테일러의 능청스러움이..
얼마나 후끈한 시간을 보냈을까 바니보이들에게 상상력을 안겨준다.
덩치 바니보이:"...오, 이런." (상상을 마치고, 두 사람을 스윽 위아래로 스캔한다.)
어깨 바니보이:(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노아에게 말한다.)
두 사람이 입장길을 비켜준다..
노아 테일러:(어깨 두 바니보이를 향해 역시나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고마워요. 그럼 고생해요~."
백지연:(목석을 닦아 조각했나 싶게 딱딱한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밀린다.)
노아 테일러:"아하하~." (치워진 양 손을 가볍게 들어 보였다가 주머니에 넣는다.)
백지연:(노아의 사과에 주먹을 떤다.)
노아 테일러:"네~, 역시 그렇죠? 비지니스 잖아요, 비지니스. 역시 우리 백 지부장님은 일이 뭔지 아시는 분이라니까~."
백지연:(가까워지는 클럽 음악 사이로, 물결표가 넘쳐나는 그의 말투와 그 내용을 듣고선 이 인간은 자기를 놀리는 건지... 아니면 자신의 심성이 꼬여서 일부러 열받게 받아들이는건지.. 고뇌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두 사람은 바니당근 CLUB의 안으로 완전히 들어선다.
바니코스튬 복장을 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이 마구 뒤섞여 광란의 파티를 열고 있다.
번쩍번쩍한 조명과 쿵쿵 울려대는 음악,
서로 부비부비 하는 바니와 바니가 아닌 사람들... 정신없고 시끄럽다.
노아 테일러:(번쩍번쩍하고 시끄러운 내부를 휙 둘러보곤 지연의 뒤통수를 본다.)
백지연:(사람이 많아 금방이라도 치일 것 같다. 노아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의 팔을 잡는다.)
노아 테일러:"아~, 그러셨구나. 제가 너무 어림짐작 해 버렸네~."
백지연:(속으로 씨근거리면서, 잠시 주저하다 결심한 듯 스테이지를 둘러보기 위해 인파 사이로 들어선다.)
둘러보며 인파에 섞이면, 평범한 클럽이다.
바니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빼면...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있고, 또..
클럽 손님:(찡긋거리면서 노아에게 몸을 부벼오거나 손 터치를 한다.)
… 노아에게 추근대는 손님들도 보인다.
끊임없이 부비부비, 시도해오는 사람들에게 치이고 있는 두 사람.
노아 테일러:(자신에게 추근대며 몸을 부벼오는 사람들에게 적당히 눈웃음과 가벼운 터치로 대응해주면서 지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쫓아들어간다.)
백지연:(누가 몸을 들이밀어 올때마다 질겁하거나 정색하면서 상체를 틀거나 피하거나 한다.)
아무튼간에, 지연을 따라 사람들에게 치이며 돌아다니다 보니
저 쪽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 문을 발견한 걸 제외하곤,
정말 그냥 평범한 클럽이다.
백지연:(원래 이렇게 몸을 다짜고짜 들이밀고 부벼오는 건가? 아무리 암묵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범위로 치는 장소라지만 너무 상식 없는거 아닌가?)
노아 테일러:(이 사람 저 사람에게 치이고 있는 지연을 내버려 뒀다가, 출입금지 문이 눈에 들어오자 그녀의 뒤쪽으로 붙으며 가볍게 어깨를 둘러 자기의 몸 안쪽으로 들어오게 한다. 고개를 약간 숙여 귀에 대고 말한다.)
백지연: (열댓 번 정도 몸이 터치되었을 때 갑자기 자신의 어깨에 누군가의 팔이 둘러진다. 경악하면서 팔꿈치로 뒤를 치려던 찰나...)
노아 테일러:(이런 바니클럽에, 바니복을 입은 채로 스테이지를 가로지르고 있으니 어디로 보아도 상대를 물색하고 있는 바니걸 인데. 그런 지연을 보고 접근해 오는 사람들 하나하나에 흠칫흠칫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이 재밌기도 하다.)
두 사람은, 치이던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문으로 접근했다.
문에 난 유리창을 통해 보면,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백지연:(주변을 한번 휙 휙 돌아 본다. 문에 접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망설임 없이 자유로운 손이 손잡이를 빠르게 돌려 민다.)
문은 잠겨 있지 않다.
손잡이를 돌려 미는 대로, 부드럽게 문은 열린다.
노아 테일러:(지연이 문을 여는 것을 보며 자신도 반사적으로 주변을 돌아본다.)
백지연:"뜨거운 시간 아닙니다." (가시가 선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일까.. 냉정하게 대꾸하면서 문 안으로 노아와 함께 들어간다.)
지켜보는 사람은 없었던지, 두 사람은 방해 없이 문 안으로 들어선다.
바로 들어가보면, 계단 옆에는 독특한 포스터가 하나 붙어 있다.
백지연:(바로 문을 닫고, 늘어지듯 닫힌 문에 등을 기대더니 잠시 깊게 한숨을 내쉰다. 싸우고 터지는 일들보다 훨씬, 훨씬 힘들다...)
노아 테일러:(이쪽은 별로 지친 기색도 없이 눈에 들어오는 포스터를 본다.)
새빨간 포스터에 새하얀 해파리가 그러져 있고,
[주의 : 접촉하면 위험] 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이상한 포스터다.
그 아래에는, [비상구는 가장 높은 건물에 있습니다.] 라는 글씨가
마커로 또박또박하게 쓰여 있다.
노아 테일러:(포스터를 보는 눈썹이 살짝 들린다. 해파리야 독성이 있을테니 접촉하면 위험한 것이고. 비상구는 가장 높은 건물? 상식적으로라면 지상과 연결되어 있는 1층에 비상구가...)
백지연:(노아의 시선이 한 곳에 꽂혀 있어,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홀에서 부비당했던 허리나 팔 따위를 슥슥 쓸어내리며 본인도 그 포스터를 발견한다.)
노아 테일러:(문 하나 닫은 것으로 멀어진 음악소리를 뒤로하고, 지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쪽도 그런 조작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미안하다거나, 안타까워 보이진 않았다.) "평범한 자각몽과는 조금 다르다고 판단해야 되는 거겠죠."
백지연:(고개를 끄덕이며, 맨 손이라 장갑을 당겨 끼듯 구겨진 손목 장식을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편다.)
둠칫둠칫거리는 클럽 음악이 웅웅 울리고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윗층 사람들은 다들 신이 난 것 같다.
계단이 끝나는 아래는 클럽 관계자들만 드나들 수 있는 복도로,
배치된 단 하나의 문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쓰인 팻말이 붙어 있다.
노아 테일러:(새로운 문의 등장에 걸음을 멈춘다.)
백지연:(신중하게 문 안쪽에 귀를 대본다.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기울였던 허리를 바로 편다. 끊임없이 생각날 때마다 궁금증을 표출하는 노아의 반응에 질릴 법도 한데, 입을 연다.)
노아 테일러:"오~." (지연의 말에 조금 놀라는 제스처를 취해보이지만, 자신때문에 세계가 한 번 멸망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일단 아직 멸망하지 않았고.)
백지연:(멸망 직전의 세상을 목도한 시선으로 바라본 노아 테일러는 그저 흥미 본위로만 머리를 굴리고 있다는 게 여실히 느껴져서, 무심코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는다.)
노아 테일러:(차갑게 식은 지연의 눈동자를 놓치지 않고 캐치한다. 언제나 세상을 위해서 자신을 불사르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지연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이 세상 어느 부분이 그렇게 소중해서, 저 사람을 저렇게 진지하게 만드는 걸까. 지속적인 학습에 의한 결과일까? 스스로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두 사람은 팻말 너머의 방으로 들어선다.
문을 열면, 안에는 회의용 책상과 의자가 길게 줄지어 있고,
한 쪽에는 소파와 분장하는 화장대가 늘어서 있다.
백지연이 미리 확인해본 대로,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백지연:(고개를 돌려 한 번 주욱 안을 돌아본다.) "흠."
노아 테일러:(가볍게 안 쪽을 돌아본다. 뭔가 수상한 가구나 기계같은게 있는게 아닐까 조금 기대했는데, 꽤나 평범한 내부였다.)
백지연:"생각보다 평범하네요." (노아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것 같다. 내부의 중앙 쪽으로 들어오고선, 화장대로 향해 가볍게 안과 그 주변을 살핀다.)
화장대는 정말 분장 용인지, 색조 화장품과 미용품 외 특별한 건 보이지 않는다.
토끼 머리띠가 몇 개 근처에 걸려 있고 커다란 거울이 놓여 있다.
바니걸 차림으로 귀가 흔들거리는 백지연 본인의 모습이 정면으로 비춰진다.
백지연:(못 볼 걸 봤다는 눈으로 고개를 바로 숙인다.) 'XX...'
노아 테일러:(근처로 걸어가 걸려있던 머리띠를 하나 집어들어 자신의 머리에 쓰곤 지연의 옆에서 거울을 같이 본다.)
백지연:(갑자기 물밀 듯이 몰려오는 자괴감에 한 손으로 얼굴을 덮고 있다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쪽을 쳐다보면..)
노아 테일러:(쿡쿡 웃고는 머리띠를 벗어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몸을 돌려 회의용 책상 쪽을 향해 걸어간다.)
백지연:(고개를 절레 젓고, 소파 쪽을 힐끔 보지만 별 관심 없이 그의 뒤를 따라간다.)
회의용 책상 위에는 서류가 흐트러져 있다.
노아 테일러:(흐트러진 서류를 펼쳐 글씨를 빠르게 읽어 내린다.)
서류의 내용을 살피면, 클럽의 예산안이나 크리스마스 공연 계획 등
클럽과 관련된 서류가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도, 신경쓰이는 내용이 하나 보인다.
노아 테일러:(빠르게 훑어 내리다가 눈에 띄는 서류를 집어들어 자세히 읽어본다.)
백지연:(간간히 문 쪽을 경계하는 듯 돌아보다가, 곧 팔짱을 끼며 노아가 읽고 있는 서류를 곁눈질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 물건은 복구 불가 상태로 확인. 개조를 진행한 장치로 꿈을 전개하는 데에는 성공적이었으나 수호자와 꿈의 경계를 분리하는 것은 실패. 물건을 회수하기 전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와 함께, 갈색 서류 봉투 하나가 클립으로 묶여 있다.
노아 테일러:"수호자?"
백지연:"수호자....?" (한쪽 눈가를 살짝 좁힌다.)
노아 테일러:(지연에게 물으려는 의도로 소리를 내며 지연을 보았지만, 저와 똑같은 의문을 던지는 지연을 보고는 다시 시선을 서류로 돌린다.)
백지연:(눈이 마주치면, 자신도 모르고 있기에 가볍게 고개만을 저을 뿐이다. 그리고 표정이 신중해진다.)
노아 테일러:"음~ 뭔지 몰라도 굉장히 위험한~ ...해파리?" (계단을 내려오기 전 포스터에서 보았던 문구가 떠올라 웃으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백지연:(꿈의 경계라..... 손가락등으로 턱을 가볍게 만지다, 꾸물거리던 지연씨라는 묘사에 표정이 조금 어설프게 무너진다.) "..글..쎄요."
노아 테일러:"어느쪽이던 이들에게도, 우리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을거라는 점은 똑같군요."
백지연:"음." (먼저 주장한 의견이므로, 그 말 역시도 납득이 된다. 동의하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서류 봉투 안쪽을 살피면..
그 안의 내용물은 책의 '표지'와, 사진 한 장만 달랑 들어 있을 뿐이다.
노아 테일러:(LA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몇 개인가를 떠올리면서, 지연이 꺼낸 사진을 함께 들여다본다.)
백지연:(서류 봉투를 살짝 내려두고, 꺼내든 사진을 유심히 살핀다.)
이들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어떤 공간'의 사진이다.
카페로 보이는데, 이 장소에 간 기억은……..
(GM):노아 테일러 지능 판정
노아 테일러:
노아는 잊고 있었던 어떤 기억을 팟 떠올린다.
꾸물거리던 백지연이 물어본 그 장소,
‘크림 마쉬멜로’에 자신이 방문하는 기억.
분명 며칠 전 쯤이었지.
기억을 떠올리자, 그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얼추 생각난다.
그러던 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클럽 직원 한 명이 관계자실 안으로 들어온다.
백지연:(동시에 노아를 돌아본다. 고민은 찰나였다. 곧장 그를 옆의 벽에 밀어붙인다.)
몸에 힘을 풀고 있던 탓에 중심을 잃자, 훅 엄습하는 그녀의 체향이 짙다.
백지연:(까치발을 들곤, 노아의 목에 두 팔을 걸어 감싸며 키스하는 척을 해버린다.)
붉은 입술이.. 닿을 듯이 가깝다.
노아 테일러:"무...!"
백지연:(상체는 노아에게 붙인 채였지만, 시선만큼은 옆으로 돌아가 사태를 파악하려 하고 있었다. 당연히 놀란 노아의 얼굴 따위 볼 수 없었고, 그 쪽에 신경도 두지 않았..)
클럽 직원:(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오늘 정말이지, 정신사납고 바쁘고..." (라고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고개를 든다.)
그리고,
두 사람의 (진짜) 입맞춤을 목격해버린 직원.
클럽 직원:(입이 크게 벌어지더니만) "헉, 죄, 죄송합니다!!" (헐레벌떡 뒷걸음질친다.)
쑥맥인 듯 당황하며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시 1층 클럽으로 도망가버린다.
노아 테일러:(포개어진 입술을 살짝 벌려 제대로(!) 키스를 하려고 하는 찰나, 직원이 나가는 것이 보인다. 아쉽다는 듯 입술을 떼고 지연을 본다.)
백지연:(입맞춤이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다행히도 제대로(…) 키스당하진 않았지만, 아쉬워 보이는 노아와는 달리 토끼처럼 놀란 눈 그대로 있었다. 시간이 멈춘 사람마냥.)
노아 테일러:"이야~, 우리 지부장 님이 이렇게 적극.."
백지연:"사, 뭐, 사람, 사람이 어," (어이가 없다는 듯 열내면서도 연거푸 숨을 들이킨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빠르게 경계하듯 물러난다.)
노아 테일러:"안 들키려고 키스한거 아닌가요~? 굉장한 민첩성이었는데."
백지연:"굳이 진짜로 하지 않아도 안 보이는 각도였어요!!" (손으로 입을 틀어막듯 가리며 막힌 소리로 소리친다. 터질 듯이 붉어진 얼굴에 미간은 잔뜩 구겨져 있다.)
노아 테일러:"아~." (그제야, 마치 이제 깨달았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는다.)
백지연:(허, 하고 숨 토해내는 소리가 들린다.) "뭐, 허, 내, 제가 언제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습니까!?"
노아 테일러:"가벼운 입맞춤이었잖아요~? 그렇지만.. 지연씨가 그럴 의도가 없었다면 제가 실수한게 맞는거겠죠. 사과드릴게요."
백지연:".. .... ..." (놀라고 부끄럽고 당혹스럽고 충격적인 마음을 드러내듯 아래위로 빠르게 오르락대는 어깨.)
노아 테일러:"앞으론 기억해 두도록 할게요." (입가를 가린 채 고개를 돌리는 지연을 가늘게 웃으면서 본다.)
백지연:(슬그머니 뒷걸음질에 가깝게 다시 책상으로 돌아간다. 키스하는 척─이제 척이 아니게 되었지만─ 하느라 팔랑거리며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주워든다.)
노아 테일러:(제 얼굴을 보고 귀와 목이 붉어지는 모습에 놀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 올랐지만 꾹 내리 눌렀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략적으로요. 완벽하게 떠오르진 않네요."
백지연:"허상 속의 가게는 아니었나 보네요. 한 번 가보죠."
노아 테일러:(지연이 건네는 표지를 받아, 지연이 했던 것처럼 앞뒤로 확인해본다.)
어쩐지 눈에 익은 표지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조차 적혀 있지 않은 새까만 가죽표지.
표지 책등으로 가늠해보았을 때, 꽤 두꺼운 책의 표지지일거라는 것은
얼추 알 수 있지만, 내지는 한 장도 남아있지 않아 내용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표지, 역시 데자뷰가 느껴진다.
노아 테일러:(표지를 마치 부채처럼 지연의 얼굴을 향해 팔락거려준다.)
백지연:(휙휙 불어오는 바람이 평소보다 더 시원하다. 실제로도 얼굴이 더웠다. 누구 때문에....) "...."
노아 테일러:"그보다 정말 신기하긴 하네요. 꿈이라고 하는데, 그 꿈에서 발견한 물건이 현실 세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백지연:(고개를 조금 기울이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확신 가득한 대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아 테일러:(무시무시한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지연을 향해 그저 마주보고 웃어보일 뿐이다.)
백지연:".... 불, 필요한, 소립니다." (대답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들어가 있다.. 짜증나! 마주 웃는 그의 얼굴에 또 열받을 것 같아 고개를 돌리며 걸어간다.)
노아 테일러:"지부장님이 세상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계신 덕분에."
백지연:(입에 발린 소리 안 해도 된다고 삐딱선을 탈 뻔하다가 멈춘다. 눈을 깜빡이며 표정을 푼다. 흠.) "우리의 최종 목표는 묵시록을 폐기하고, 무사히 꿈에서 탈출하는 겁니다. 그러니.."
노아 테일러:"그렇게 하죠. 일단 대략적인 위치는 기억을 하고 있으니 근처까지 가 보는 걸로 해요."
백지연:(고개를 끄덕인다. 열어준 문으로 나가면, 다시 천장에서부터 둥 둥 작은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백지연의 입술을 제물로 어떻게든 들킬 위기도 모면했다.
노아가 떠올려낸 기억대로, 두 사람은 '크림 마쉬멜로'를 향해 가기로 간다.
조금씩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가 모이는 느낌.
과연 그들은 무사히 세계 멸망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
.
.
몇 번 거리를 헤맨 끝에, 노아 테일러와 백지연은
액체괴물 백지연이 물어봤던 카페, 「크림 마쉬멜로」 앞에 도착한다.
하지만, 카페 내부는 불이 꺼져 있고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백지연:(어느새 다시 껴 입었는지 노아의 넉넉한 자켓에 바니걸 실루엣이 가려져 있다.)
노아 테일러:(턱을 만지작거리며 카페의 외부를 바라본다. 자신이, 심지어 한 번 와본 곳을 잊어버렸다는 것은 생소한 경험이었다.) "정말이네요~ 와 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처음 들었을 땐 전혀 기억에 없었다니, 재밌네요."
백지연:(흠, 하는 소리를 내면서 문 쪽으로 다가가 본다. 밤늦은 시간이어서일까, 꿈이래도 꺼져 있는 불을 보니 잠겨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문고리를 살짝 돌려 열어본다.)
잘각, 잘각. 문은 잠겨 있다.
백지연:"..." (입술을 안으로 말면서 두어 걸음 정도 물러난다.) '어떻게 진입하지..' (하고 목을 빼꼼 내밀어 주변을 살피는 기색을 보인다.)
노아 테일러:(지연이 돌리는 문고리가 잘각거리는 것이 보인다. 문을 열지 않은 카페가 잠겨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가.)
...라고, 노아가 물으며 잠긴 문 쪽을 바라본 순간..
동시에 내부가 깜빡, 하더니 불이 환히 켜지고 잠겨 있던 문이 달칵 열려온다.
백지연:(노아를 보고 대답하려다가, 곁에서 문 열린 소리에 조금 놀라며 휙 고개를 카페쪽으로 돌린다.)
그리고, 열린 문 틈 새로 나른한 재즈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방문했던 기억 그대로의 모습이다.
노아 테일러:(입술을 동그랗게 말아 오- 소리를 내어본다.) "확실히 꿈 속은 꿈 속인가 보군요."
백지연:"...그렇네요." (표정을 갈무리하며 슬쩍 옆으로 한 걸음 물러난다.)
노아 테일러:(지연의 말에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문고리에 손을 올린다.) "여기서 원하는 걸 발견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그대로 폐기? 아니면 가지고 탈출?"
백지연:"가능하다면, 폐기합니다. 탈출로를 찾을 때까지 가지고 있기엔 위험이 너무 크니까. 말마따나 중도에 그들이 가로챌 수 있고요."
노아 테일러:"쉽지 않은 길이 되겠네요~. 내가 놈들이라면, 들키지 않게 숨어서 내가 묵시록을 발견하게 될 때까지 기회를 노릴텐데 말이죠."
백지연:"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당신의 옆에 저라는 변수가 생겼으니, 그 놈들도 쉽지 않을 겁니다."
노아와 백지연은 카페 안으로 들어선다.
꿈 속이라는 말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놀랍게.
반투명한 사람들이 가게 이곳 저곳에 서 있거나,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입을 움직인다.
한가한 풍경 속, 마치 노아가 있던 그 장소 그 자리의 손님들을 흉내내듯.
딸랑, 하고 문득 카운터에서 가벼운 종이 울려 돌아보면,
그 때 주문했던 홍차와 디저트가 번호 대기표와 함께 쟁반 위에 올려져 있다.
노아 테일러:(그 모습을 흥미롭게 돌아보다가, 자신이 주문 했었던 것이 그대로 재현되자 카운터로 걸어간다.)
백지연:(마치 연출된 것 같은 안쪽에 눈길을 두다가, 노아의 뒤통수를 뚫어질 듯 쳐다본다.)
쟁반을 들어올리자,
자신이 이 카페의 어디서 무엇을 했었는지, 서서히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기억 속의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그대로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아 테일러:(마치 꿈 속에서 꿈을 꾸는 것처럼, 몽실거리며 기억이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그 날, 바이어와의 약속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좋아하는 차와 달지 않은 디저트를 시키고..)
행동을 이어갈수록, 기억은 점점 더 선명해진다.
거의 읽지 않는 잡지를 들고, 적당히 시간을 죽이기 위해
몇 장 넘기며 내용을 훑었었지.
올해의 컬러와 그 해설 따위가 적혀 있었던 그 잡지는, 역시 기억 속 그대로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홍차와 디저트가 아까보다 조금씩 줄어있는 것 같다.
백지연:(어느덧 구겼던 표정도 천천히 돌아와, 무표정한 눈으로 노아의 행동을 좇는다.)
잡지를 몇 장 넘기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면, 노아의 가방 역시 놓여 있다. 그 때처럼.
가방을 본 자신은, 이 쯤에서..
노아 테일러:(줄어든 홍차와 생겨난 가방을 보고 다시 한 번 눈썹이 들어 올려졌다. 잡지같은 것 보다 현재의 상황의 몇 배는 더 흥미로웠지만, 정확히 그날 자신이 읽었던 페이지까지 다시 읽고서야 책을 덮는다.)
카페 안에서, 기억하고 있는 만치의 작업을 이어간다.
그러고 나면 달그락, 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디저트가 하나 더 옆에 놓인다.
아. 이건 서비스로 받았던 거였지.
반투명한 인물이 돌아가고 나서, 노트북을 다시 가방에 넣기 위해 몸을 돌리면...
무언가가 발치에 걸린다.
노아 테일러:(기억에 따라 발치에 걸린 것을 확인 하기 위해 허리를 조금 숙여 테이블 아래를 바라본다.)
백지연:(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노아의 주변에 무언가 생기고, 또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테이블 아래를 바라보면, 두껍고 누런 종이 묶음이 놓여 있다.
노아 테일러:(마치 그 날, 그 시간이 재연되는 것 같은 상황이 조금 재미있었다. 무대 위에 올라간 마리오네트 처럼, 자신도 그 역할에 충실하게 행동을 연기한다. 손을 뻗어 그 때처럼 종이 묶음을 들어올린다.)
오래되고도 명확한 잉크 냄새와 비린내가 난다.
기억 때처럼, 안쪽은 아무 글씨도 적혀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 책 표지를 가지고 있는 이상,
이 종이를 살피면, 표지가 뜯겨나간 책의 내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백지연:(종이 묶음을 그가 들어올리자, 눈이 조금 커지면서 다가간다.) "이게 그겁니까?"
노아 테일러:(그제야 고개를 들어 지연을 본다. 눈을 접어 활짝 웃어 보인다.)
백지연:"그래 보이네요." (답하는 목소리가 조금 빠르다. 테이블에 두 손을 짚고 내지를 살핀다.)
노아 테일러:"현대 과학기술로 확인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요~. 역시 제 영역이 아니었던 건가 보군요."
백지연:"......." (자기가 못 알아냈지만 남 주긴 싫어서 태웠다는 꼬인 심보를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노아. 미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노아 테일러:"놈들이 이렇게 나오지만 않았어도, 제가 완벽하게 세상을 구할 뻔 했는데 아쉽네요~."
백지연:(영혼 없는 어조로) "그러게 말입니다."
노아 테일러:"그 옷은 매우 잘 어울리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요." (영혼을 가득담아 말하며 지연이 책을 끼워 넣는 것을 본다.)
백지연:"...." (무표정한 얼굴을 가장하지만, 금방 귓볼 쪽이 옅게 붉어진다.)
백지연이 내지를 책 표지에 끼워넣자, 꾸득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표지와 내지의 접촉면이 꼭 달라붙는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어야 했던 것처럼, 떨어지지 않는 책.
그것이 복구된 순간, 서서히...
검붉은 잉크로, 표지와 내지에 글씨가 채워져간다.
노아 테일러:(아- 하면서 작게 감탄사를 내뱉는다.) "이러니까 내가 확인 할 길이 없었지. 그거, 제가 읽어봐도 될까요?"
백지연:(변화하는 책의 모습에 잠시 눈이 커지다 바로 돌아온다.) "좋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간에 테일러 씨의 기억 속에 이 책의 내용이 남는 거기도 하고.."
그 순간,
갑자기 불이 완전히 꺼져버린다.
도시의 모든 불빛 역시 정전되어 꺼져버린 듯, 창 바깥도 어둠에 휩싸인다.
지나다니던 행인은 사라지고, 문 밖의 거리 소음도 끊어져 쥐죽은 듯 하다.
백지연:(무언가 더 말하려다, 어둠이 휩싸인 순간 그대로 동작이 굳는다. 테이블을 짚은 채로 품 안쪽에 책을 안는다.)
노아 테일러:(무어라 대답하려가 갑자기 꺼진 불빛에 입을 다문다.) "기다리던 손님이 찾아온 것 같은데요."
백지연:".......그런 것 같군요." (어둠에 익도록 빠르게 눈을 굴린다. 한 걸음 천천히 발을 떼면서 창가를 바라본다.)
창가는 고요하다...
탁 트인 창가의 풍경으로 보이는 건, 유일하게 불을 반짝이고 있는,
저 멀리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 타워 뿐.
노아 테일러:(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눈에 담는다.) "비상구가 친절하네요. 역시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아야 비상구답죠."
백지연:(지나칠 만큼 고요한 광경에 눈가를 찌푸린다. 쥐죽은 듯 숨을 가누며 온 신경을 주변에 쏟고 있다. 카페 안이므로 도망갈 문은 단 하나뿐. 그러니까...)
....도르르르륵.
갑자기, 열린 문 틈 새로 어떤 쇳덩어리가 굴러오고─
동시에 새하얀 섬광이 팟 터진다.
순간 속이 격하게 울렁거리고,
눈앞은 섬광이 터져나오던 순간의 모습이 어른거려 앞을 볼 수 없다
백지연:(쇳덩어리가 굴러오는 소리를 들은 순간부터,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다가 휘청인다.) "!!"
귓가가 막힌 것처럼 먹먹하다. 격한 이명이 느껴진다.
노아 테일러:(섬광이 터짐과 동시에 눈을 감으며 등을 돌린 채 숨을 참았지만 타이밍이 늦은 것 같다. 소매로 입가와 코를 가린채 비틀거리다가, 의자의 등받이가 손에 걸리자 그것을 짚고 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 사이 노아 테일러의 몸을 거세게 낚아채는 팔이 여러 개.
노아는 무엇에 정신을 잃은 건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그대로 기절한다.
.
.
.
..
............
정신을 차리고 보면, 머리가 띵하고 몸이 무겁다.
수갑에 등 뒤로 양손이 묶인 채 쓰러져 있던 것 같다
노아 테일러:(멍한 정신에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린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그 묵시록 읽어보고 싶은데 대체 어떤 것이길래 세계 멸망을 운운하는지.)
바닥에는 뚜껑이 열려 아래쪽이 내다보이는 구멍이 있다.
아래에는 거대한 수조에 콸콸콸 흐르고 있는 시퍼런 물이 요동치고 있고,
그 안에 알록달록한 열대어와 가오리, 상어같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은 수족관인 것 같다.
여기저기 크고 작은 수조 안에 각종 물고기들이 들어 있고,
노아 본인이 쓰러져 있는 아래의 수조는 깊고 커다란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백지연은… 보이지 않고,
다만 그 앞에서 수상쩍은 정장을 입은 인간 둘이 망을 보고 있다.
아직 노아가 깨어난 것을 모르는 듯 대화를 이어나간다.
수상해 보이는 정장남:"책도 확보했으니 얼른 돌아가고 싶군요...."
노아 테일러:'이런~.' (책을 확보했다는 소리는, 지연도 묵시록을 빼앗겼다는 소리군. 양 팔이 묶인 상태에서 두 사람을 상대할 생각은 없었는지, 조용히 쓰러진 척 하고 있다.)
또 다른 정장남:"마찬가지입니다, 형제님. 매장하는 방법은 차고 넘치는데 왜 하필 이곳일까요..."
수상해 보이는 정장남:"수호자는 수조에 가둬두었다고 하니 위험하진 않겠죠. 영 찝찝하지만...."
또 다른 정장남:"탈이 없더라도 마주치기 전에 복귀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들고 있던 무전이 울린다.
노아 테일러:'수호자.. 라고 하면 역시 해파리인가?' (슬쩍 수조 아래를 보며 해파리로 보이는 것을 찾는다.)
일어났다는 걸 티나지 않게 흘끔 아래의 수조를 보면,
해파리..... 로 보이는 건 따로 없다.
수상해 보이는 정장남:(가슴팍에 매어둔 무전기를 꺼내어 켠다.) "예, 말씀하시지요."
무전기 소리:[여기는 수중터널. 바니걸이 탈출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수상해 보이는 정장남:"이런, 시간이 없군요. 정말 골치아프네요."
또 다른 정장남:"어쩔 수 없죠. 아직 기절해 있는 것 같으니, 빨리 수조에 집어넣고 얼른 타워로 갑시다."
(GM):노아 관찰 판정
노아 테일러:
무전기를 들고 있는 남자의 바지 주머니에서,
슬쩍 빠져나온 수갑의 열쇠를 발견했다.
그들은 무전을 마치곤, 이쪽으로 몸을 튼다.
노아 테일러:(들리지 않게 작은 한숨을 내쉰다. 얌전히 마이 바니걸을 기다리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았다. 남자가 몸을 트는 것을 보곤 쓰러져 있는 몸을 긴장시킨다. 방심을 하고 있는 틈을 노려, 가까이 다가왔을 때 밀치거나 발을 걸어 수조 안으로 밀어 넣을 계획이다.)
누가 당신 마이 바니걸입니까!
라고, 백지연이라면 소리쳤을 생각을 아무렇지 않게 하며, 노아는 대기한다.
천천히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진다...
수상해 보이는 정장남:"아직 기절해 있군. 덩치는 좀 있지만 둘이니까 바로 넣을 수 있을 겁니다." (노아의 앞까지 다가와, 그의 어깨 쪽에 선다.)
또 다른 정장남:"예." (이쪽은, 다리 쪽으로 선다.) "하나 둘 셋 하면 바로 들죠."
노아 테일러:(남자가 다리쪽에 서는 것을 확인 하자 마자 그대로 다리를 뻗어 상대의 다리를 걸어 넘긴다.)
또 다른 정장남:"!!"
(GM):노아 근접전, 근력 복합 판정
노아 테일러:
빠르게 다리를 걸지만, 그의 움직임을 알아챈 남자가 훌쩍 놀라며 물러난다.
또 다른 정장남:"이자식...! 깨어 있었던 건가! 형제님!!" (다리를 콱 붙들고, 그대로 끌어당겨 들어올린다.)
노아 테일러:
콱, 하고 몸이 붙잡힌다.
수상해 보이는 정장남:(깜짝 놀랐다가, 이쪽도 노아의 상체를 붙들고 그대로 들어올린다.)
거대한 덩치지만, 두 장정 탓에
노아의 몸이 쉽게 들어올려진다.
노아 테일러:(두 사람에 의해 몸이 들어올려지자 미간이 살짝 구겨진다. 여전히 웃는 낯이지만 조금 비틀려진 입꼬리로) "남의 꿈에 무단침입을 해놓고, 물건을 도둑질 하는 것도 모자라서 집주인한테 상해까지 입히는건- 죄질이 너무 안 좋은데요."
또 다른 정장남:(노아가 거칠게 발을 비틀며 온 몸에 힘을 써 저항하기 시작하자, 몸이 크게 흔들리면서 비틀거린다. 노아를 붙든 힘은 더욱 거세진다.) "얌전히 침수될 것이지!!"
(GM):노아, 정장남 근력 대항 판정
노아 테일러:
또 다른 정장남:
최선을 다해 몸을 비틀고, 발버둥치지만 옥죄는 힘은 더욱 강해진다.
붕 들어올려진 몸이 휙, 큰 기합 소리와 함께
────풍덩!
보글보글보글, 입가에서 물거품이 인다.
냉수에 고통스러워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몸을 집어삼킨 물들이 눈을 따갑게 한다.
수조 안, 꼭대기와 연결된 사다리는 저 쪽에 있다.
(GM):노아 수영 판정
노아 테일러:
잘각, 물 속에 있어서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비틀던 손목에선 분명 그런 소리가 날 것이다.
울컥 울컥, 숨을 참을 준비도 없이 빠져버린 코와 입 안으로
물이 쉴 새 없이 들어온다. 위협적이다. 무의식적인 죽음의 공포가 몰려온다.
(GM):노아 체력 1D6 차감
노아 테일러:
=
(GM):노아 체력 1D6 차감
노아 테일러:
=
들이킨 물에 저항할수록, 더욱 폐는 고통스러워진다.
몸이 무겁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게 느껴진다.
이대로 죽는 건가, 진짜 죽는 건가?
이대로....
생각이.. 끊겨간다.
노아 테일러:(흐릿해진 시야에 일렁이는 수면이 비친다. 죽음이라는 것이 닥쳐왔지만, 현실감이 없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인가? 아니면 나는 나의 죽음에도 무감한 인간이었던 것인가?)
그렇게, 노아 테일러의 시야와 정신이 암전된다.
...
...
...
─콰과과광!!
동시에, 갑자기 거대한 폭음이 물살을 흔들고 정신을 잃어버린 노아도 흔든다.
와장창, 푸수수수수─
유탄 발사기로 터뜨려진 수조가 해일처럼 물을 왈칵왈칵 뱉어내며 빠르게 줄어든다.
회오리 같은 물살에 휘말려 함께 쓸려 나온 노아를,
누군가 꽉 안아 붙잡으며 같이 끌려간다.
누군가 본인을 끌어안고 물에 저항한 덕에 겨우 멈춘, 기절한 노아.
바닥에 널브러진 그를 누군가가 꽉, 꽉, 꽉, 흉통을 짓누르곤
입술에 부드러운 것을 댄다.
강제로 숨이 몇 번이고 불어넣어지자,
울컥 하고 물을 토해내며 끊겼던 정신이 돌아온다.
폐 속에 공기가 충만할 정도로 깊이 들어찬다.
백지연:"...씨, 테일러 씨!!"
노아 테일러:"컥.. 쿨럭, 쿨럭! ..크흣..."
백지연:(죽은 것처럼 반응이 없던 그가 본격적으로 호흡하기 시작하자, 그제야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킨다.)
노아 테일러:(흐릿했던 시야와 함께 정신도 돌아온다. 뿌연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고 나면 그곳엔 바니옷을 입은 백지연이 심각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지만, 아무래도 조금 힘은 없어보였다.)
백지연:(안도했던 얼굴이 멍청하게 변했다가, 사정없이 구겨진다. 카페 때보다 더! 고개를 숙이고 한차례 분노에 떤다.. 지금 그딴 실없는 소리가 나오냐고!!)
노아 테일러:"쿨럭-.. 아~ 하지만 보통 이런 상황에서 극적인 키스를 하고 난 뒤에 사랑이 싹트는 법이라구요?"
백지연:"전 테일러 씨와 딱히 사랑이 싹트고 싶지 않습니다만." (칼처럼 냉담하게 대꾸한다.)
노아 테일러:"이야~ 매정해라."
백지연:(바닥에 떨궜던 유탄발사기가 장착된 소총이 매어진 띠를 다시 몸에 두르며) "버린단 소린 한 적 없으니까 이상한 말 하지 마십쇼."
노아 테일러:(그 말에 체력과 정신이 조금 더 돌아 온 것인지 아까보다 더 제대로 웃어 보인다.)
백지연:"누가 당신 바니걸입..." (흡사 보면 진저치리는 것도 같이 울컥해서 작게 소리치다, 고마워요 라는 말에 멈칫 한다.)
겉으로 본 노아는, 아직까진 괜찮아 보인다.
심폐소생술의 덕일까... 어떻게든 정신도 차렸고.
노아 테일러:"음~ 솔직히 괜찮다고 말할 순 없겠네요."
백지연:(더 빨리 구하러 왔더라면.... 하고 생각했지만, 조금 불편하게 미간만 찌푸릴 뿐.)
노아 테일러:(저를 응시하는 지연을 마주보았다가, 모델처럼 머리칼을 넘기며 섹시하게 자세를 잡는다.)
백지연:(젖어 반투명해진 옷이 달라붙어 드러난 맵시를 섹시하게 자랑하는 그를 본다. 지금, 혹시 버려지고 싶다고 어필하는 건가? 내내 실없는 소리 하는 것도 이제 익숙해질 법한데 들을 때마다... ... .... 그래, 짜증난다.)
노아 테일러:(별 상처받지 않은 얼굴로 자세를 풀고는, 일으켜 달라는 듯 먼저 일어선 지연을 향해 자연스럽게 한 손을 내민다.) "곧 지부장님도 제 매력을 알아주실거에요."
백지연:"..........."
노아 테일러:(지연의 힘과 함께 저도 힘을 줘 자리에서 일어선다.) "취향이나 이상형대로 사람 만나는 경우 별로 없더라구요~."
백지연:(노아를 일으키느라 살짝 휘청, 하던 다리가 중심을 잡았다. 숨쉬듯 작업용 어필 멘트를 내뱉는 노아의 태도에 말문이 막힌다. 당신 자기 과신이 넘친다고 얘기하면 부족할 이유도 없지 않나요~? 하고 대꾸할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
노아 테일러:(물에 젖어 무거워진 옷이 몸에 감기는 것이 느껴진다.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절대로 달리기 따위를 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 묵시록이라는 것을 처리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조금 전과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정장을 입은 남자들에게 말 그대로 수장당할 뻔했지만,
노아 테일러의─당사자는 격렬히 부정하겠지만─ 섹시한 바니걸….
백지연이 무사히 그를 구해냈다.
하지만, 묵시록을 빼앗긴 지금 사태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들을 쫓기 위해 움직인다.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묵시록을 탈취해야 한다.
.
.
.
물에 젖은 생쥐 꼴로, 백지연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연결된 투명한 다리를 건너고 있으면,
아래로는 수중 터널의 알록달록한 풍경이 펼쳐져 있고
옆쪽을 올려다보면, 위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너머로 보인다.
에스컬레이터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여럿.
저들을 쫓아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로 향하기까지는, 다리를 건넌 뒤 복도를 빠르게 지나야 할 것 같다.
백지연:(발견한 것은 본인도 마찬가지인 듯, 다리를 건너는 도중이라 헉헉대면서도 눈을 크게 뜬다.) "저쪽에..!"
노아 테일러:(시선을 검은 정장을 입은 이들에게서 떼지 않고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인다. 주위의 풍경은 꽤 아름답다고 할만한 것이었지만, 그다지 시선을 잡아두진 못했다.) "아직 멀리 가진 못했네요."
시간이 없다. 노아와 백지연은 고민할 틈도 없이 숨차게 발을 내달린다.
하지만 동시에, 에스컬레이터에 있던 그들 역시도 두 사람을 발견하고 만다.
탈출하려는 무리들:(두 사람을 보면서, 모자를 쓴 남자가 무어라 얘기한다.)
그가 지시하자, 부하로 보이는 자가 무언가를 꺼내 다리를 겨눈다.
잠깐, 저건...?
대전차포 RPG다!!
(GM):백지연, 노아 테일러 회피, 민첩 복합 판정
노아 테일러:
백지연:
───쾅!!
두 사람은 빠르게 몸을 내던지지만, 한발 늦은 백지연의 몸이 붕 뜬다.
다리의 중심이 기울어지고, 등 뒤에서부터
무너진 다리의 잔해들이 우수수수 무너져 내려간다.
멀쩡하게 다리를 건넌 노아와는 달리, 처참하게 바닥을 굴러버린 백지연..
(GM):백지연 체력 -1
백지연:"읍..!" (레니게이드 없이 피지컬만으로 이 상황을 무마할 수 있을리 없었다.. 대전차포의 폭발에 휘말려 구른 탓에, 다리는 건넜지만 널브러져 있다.)
맹렬한 폭발에, 다리뿐만 아니라
아래에 있던 수중 터널까지 모조리 부서진다.
그 안에 들어있던 물고기와 해초, 시퍼런 물들이 가득 쏟아지기 시작한다.
물은 그칠 줄 모르고 아래층부터 삼켜가며 빠른 속도로 차오른다.
노아 테일러:"남의 꿈에서 저렇게 몰상식한 무기를 꺼내들다니.. 매너가 없네요."
백지연:(등 뒤, 아래쪽의 터지는 폭음과 물소릴 들은 듯) "괜찮습니다. 어차피 올라가는 건 똑같으니까."
(GM):노아 관찰력 판정
노아 테일러:
그 말대로, 추격자에서 이젠 도망자 신세로 만들어 버리려는 듯
빠르게 삼켜오며 올라오는 물들이 보인다. 그런데 잠깐..
뭔가가 물 속에서부터 솟아나와 헤엄치고 있다.
저건… ...투명한 해파리?
기이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촉수를 꿈틀거리는 그것은
평범한 해파리의 크기가 아니다. 두 사람을 덮고도 남을 거대한 몸집.
(GM):노아 이성 판정
노아 테일러:
(GM):이성 감소 없음.
꿈의 수호자라는 게, 저것이었나?
잠시 시선을 두고 있으면, 위쪽이 시끄럽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던 남자들이 겁먹은 듯 도망가기 시작한다.
백지연:(남자들의 모습을 발견한 듯 본인도 아래쪽, 등 뒤로 시선을 돌렸다가.. 해파리를 발견하고 두 눈이 조금 커진다.)
노아 테일러:(집어 삼킬 듯 밀려 올라오는 물 사이에서, 투명한 촉수를 발견한다. 그리고 동시에 저것이 그 수호자이며, 꾸준히 경고를 해오던 그것임을 깨닫는다.) "아무래도 저쪽이, 최종보스인 것 같죠?"
백지연:"........." (괴물이라고 불러야 할까, 해파리의 수십 배는 확대해 놓은 듯 거대한 몸집이 거의 물살에 밀려 올라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노아 테일러:(지연의 목소리와 거의 동시에 달리기 시작했다. 지연의 모습을 했던 꾸물거리는 액체괴물도 그렇고, 해파리도 그렇고 어째서 이 꿈의 괴물이라고 하는 것들은 죄다 이런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조금 들었다. 자신과 연관이 있나? 그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고개를 조금 갸웃한다.)
뜬금 없는 의문을 품지만,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시간은 애석하게도 주어지지 않았다.
살기 위해서는, 뛰어야 한다!
추격을 시작합니다.
(GM):추격 시 적용되는 꿈 속의 룰을 추가합니다.
속도 판정을 위해, 백지연과 노아는 <건강> 판정
백지연:
노아 테일러:
(GM):라운드 별 백지연 이동 행동 1회, 노아 테일러 이동 행동 2회 부여
민첩성 순서 - 노아 테일러 - 백지연 - 꿈의 수호자(해파리)
두사람은 내달린다.
유리로 된 복도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변에는 물을 먹어 촉촉해진 화분과 표지판 따위가 있다.
물고기들이 펄떡펄떡 뛰어 들어오고,
꿈의 수호자─거대 해파리가 흐늘거리며 뒤에서 쫓아온다.
그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무시무시하다.
(GM):첫 번째 칸은 따로 판정 없이 이동 가능합니다.
백지연:(처벅처벅, 수조에서 그를 구해낸 이후 두 번째로 내딛는 발에 물이 명확하게 치어온다. 체력이 견뎌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엔 진퇴양난이다.)
노아 테일러:(복도를 내달리기 시작하면, 어쩐지 이 기묘한 상황에 더욱 현실감이 없어져간다. 동시에 이 상황과 공간이 자신의 뇌 속이라는 것은 더욱 명확히 느껴진다. 막연히 꿈이라고 느끼던 것이,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뇌의 일부분이라고 여겨지자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예감이 든다.)
달리느라 흔들리는 시야 너머, 더 먼 곳을 바라본다.
안쪽의 풍경까지 자세히 확인할 순 없지만,
이 복도 너머 다음 스테이지의 끝에 무언가가 잔뜩 막혀 있다. 책장 같은데?
저기에 도착하면, 책장을 부수거나 뛰어넘어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선다.
노아 테일러:(시야를 가리는 책장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저곳까지 달려서 저걸 바리게이트 삼는게 좋겠군.'
안쪽은, 어린이용 학습관이다.
물고기를 만질 수 있는 체험관 수조와, 어린이용 해양 생물도감이 꽂혀 있는 책장들..
앞을 막고 있는 건, 저 책장들 중 하나가 쓰러진 것이었다.
노아 테일러:(그리고 조금 전 막연히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올랐던,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실현해 본다.)
(GM):노아 정신력 판정
노아 테일러:
노아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완-벽한 망상을 위해서!
그리고, 놀랍게도..
자신과 백지연의 몸이 흐릿하게 반투명해진다.
꼭, 투명 인간이 된 것 같다.
백지연:(길쭉한 다리로 훌쩍 앞서나가던 그가 반투명해지고, 자신의 몸도 이상해지자 마냥 앞만을 달리며 헉헉대다 깜짝 놀란 듯 움찔한다.)
노아 테일러:(제 손 끝을 내려다본다. 흐릿하게 투명해지는 몸에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대로 지연을 보면, 그녀의 몸 역시 마찬가지이다.)
백지연:(뭐야, 저 만족스러운 입꼬리...? 뭔가 한 건가?)
노아 테일러:"어때요, 이정도면 어느 오버드 못지 않죠?"
백지연:(콧대 높은 자랑에 대꾸할 말을 생각하기엔 숨도 차고 그런 데 여유를 주고 싶지 않았다.)
추격 : 꿈의 수호자(해파리):(두 사람이 지나간 유리로 된 복도에 기다렸다는 듯이 휩쓸려 밀려 들어온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얕은 수조 안에서 물이 끊임없이 솟구치고,
해파리가 몸을 우겨넣으며 들어오자, 수조 안에 있던 온순한 물고기들이
기이하게 눈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마구 격렬히 퍼덕거린다.
노아 테일러:"맞아요, 그대로 달려요!"
백지연:"뭐, 잠....!"
노아 테일러:(자신이 만든 상황에 조금의 의심이라고는 없는 모습으로 그대로 책장을 향해 달려간다.)
마치 모 마법 영화의 어떤 정거장 벽처럼, 노아는 망설임 없이 뛰어든다.
노아 테일러:이동행동 1 소모하여 1칸 이동합니다.
후욱─!
그대로 책장을 통과하자, 탁 트인 시야가 보인다.
높고 넓은 에스컬레이터가 위로 향하고 있다.
주변에는 커다란 물방울들이 비눗방울처럼 출렁이며 동동 떠다니고,
열대어들이 중력을 무시하는 듯이 날아다닌다.
제정신인 풍경은 아니다. 하지만 망설일 시간 따위 애초에 없다.
백지연:(책장을 향해 걸음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반신반의하고 있다가, 그가 먼저 훌쩍 뛰어넘어버리자 두 눈이 크게 벌어진다. 진짜 통과했어?!)
노아의 반투명했던 몸이 선명해진다.
노아 테일러:(에스컬레이터가 시야에 들어오자 눈을 가늘게 하고 그 끝을 바라본다. 자신들 보다 먼저 달려나갔던 정장남들을 찾기 위해서였다.)
높은 에스컬레이터인 탓에 고개를 쭉 들어보면,
에스컬레이터 너머는 보이지 않지만,
에스컬레이터에 있던 남자들은 어느새 올라가 버린 듯 없다.
노아 테일러:"빠르기도 하군."
(GM):노아 정신력 판정
노아 테일러:
노아의 망상이 폭발한다!
몰캉몰캉하고 거대하고 기분 나쁘고 쓸모 없는 해파리가..
돌 석상처럼 딱딱해지는 상상을!
그 순간, 학습관에 꾸역꾸역 물과 밀려 들어와 지연과 거리를 좁히던
해파리가, 턱 하니 굳는다.
백지연:(다리 부러질세라 뛰고 있지만 물 쳐들어 오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첨벙첨벙 머리 위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문득 돌아보자, 덮칠 듯 밀려오던 해파리가 문득 동작을 멈추고 딱딱히 굳어져 있는 게 보인다.)
휘익!
책장 너머로 퐁, 하고 소리가 날 것처럼 지연이 모습을 드러낸다.
노아 테일러:(책장을 넘어오는 지연을 웃는 낯으로 환영해준다.)
백지연:(탁 트인 에스컬레이터 풍경에 정신을 둘 틈이 없었다. 휙 노아를 보면서) "해파리가 굳었어요!"
노아 테일러:"제 상상력 어때요? 소설이라도 쓰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를 것 같지 않나요?"
백지연:(진짜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노아의 자기 과신에 놀라던 눈매가 바로 돌아온다.) "아동 문학 한 번 노려보시죠."
추격 : 꿈의 수호자(해파리):(석화되어 있던 몸이, 백지연이 책장을 넘어간 뒤 조금 직후..)
쾅!!
등 뒤에서 거대한 소음과 함께, 책장이 부숴져간다.
노아 테일러:"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네요."
백지연:(흠칫 몸만 놀랐다가, 싱긋 웃는 노아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본다.)
두 사람은, 에스컬레이터를 밟아 올라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라, 점점..
내뻗는 다리가 저항감을 느낀다. 마치 런닝머신 타듯.
잠깐! 갑자기 반대로 내려가기 시작하잖아!?
차오르는 물과 꾸역꾸역 밀려오는 해파리가 가까워진다.
빠르게 위로 올라가야 한다!
노아 테일러:(반대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에스컬레이터에 하- 하고 작게 실소를 짓는다. 마치 자신의 머리속에 또다른 누군가가 있어서, 일부러 훼방을 놓는 듯한 느낌이었다.)
백지연:"헉, 헉, ..허억, 헉......... 헉...." (호흡으로 모든 묘사와 생각을 대체한다.)
노아 테일러:이동 행동 1을 소모하여 에스컬레이터를 다시 위로 향하도록 합니다. 빠르게.
(GM):노아 정신력 판정
노아 테일러:
무엇 때문일까, 갑자기 생각이 꼬이는 것처럼 망상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정말로, 훼방받듯이.
꾸역꾸역 죽을 듯이 호흡하는 백지연이 등 뒤에서 느껴진다.
점점 그녀와 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은...
백지연:'아 ─ 빌어먹을!!' (헉, 헉, 헉, 헉, 헉.)
노아 테일러:(싱글거리던 낯이 갑자기 서늘하게 변했다. 지연은 등 뒤에 있어서 보지 못했겠지만. 역주행이지만 걸음을 계속 옮기며, 이 훼방받는 것 같은 감각을 떨쳐내려고 한다.)
(GM):노아 건강 판정
노아 테일러:
이를 악물며 계단 모드 런닝머신을 타듯 에스컬레이터를 밟고 올라간다.
단순히 달리는 것과는 다른 감각에, 급격하게 체력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숨이 벅차고, 물에 젖었던 한기가 순식간에 열기로 바뀐다.
(GM):노아 체력 1D2 감소
노아 테일러:
=
백지연:(XX... 몇 번쯤 욕을 지껄였을까? 기한설이 있었다면 그러게 운동 좀 하라니까... 했겠지? 그 생각도 힘들어서 금방 소멸된다.)
(GM):백지연 건강 판정
백지연:
집념의.... 백지연!
달려라! UGN의 지부장!
어디선가 기한설이 그런 느낌이 있다고 했었지.
일정 이상 한계에 가깝게 운동하면,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는...
이게 바로, 그 느낌일까? 태어나서 처음 겪는 느낌.
피지컬을 뛰어넘어 백지연은 격렬히 에스컬레이터를 오른다.
앞선 노아와 바짝 뒤를 좁힌다.
백지연:(아무튼 말을 할 여유는 없고, 전부 호흡으로 가득한 지문과 생각과 묘사)
두 사람은 꾸역꾸역 에스컬레이터를 오른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것 같다.
그리고, 차오르는 숨만큼 물도 끊임없이 치솟아 에스컬레이터의 아래쪽을 담궈나간다.
추격 : 꿈의 수호자(해파리):(둥둥, 심해에 가깝게 차오르는 물들에 밀려 올라온다. 흐물거리는 거대한 몸체가 심히 징그럽고 기괴하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하여 다음칸으로 이동합니다.
해파리가 밀려 올라오는 것과는 별개로,
에스컬레이터의 끝도 보이기 시작한다.
끝이 보이자, 그 너머 출입구에서 아직도 탈출하지 않은 놈들이...
아니, 언뜻 보았을 땐 안 한게 아니라 못 한것 같다. 무슨 일이 있나?
노아 테일러:(몸이 힘든 것 보다, 자신의 생각을 방해 받았다는 것이 더 거슬리는 듯했다. 결국 계단의 끝에 다다를 때가 되어서야 방해를 떨쳐내고 다시 시도를 해보려 하는데, 출입구에 모여있는 놈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끝, 거의 다 올랐을 쯤, 놈들의 상황을 파악하려 하면...
기기기기기기긱─
돌연 발 아래가 흔들리고, 몸이 기우뚱 흔들린다.
마치 잘려나간 케이크 조각처럼, 에스컬레이터가 분리되더니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기울어진다!
출입구의 바닥에서 분리된 에스컬레이터가 점점 멀어진다.
백지연:"!!" (온 힘을 다해 올라가려고만 하다가, 순간 기울어지는 바람에 넘어져 무릎을 찧는다.)
노아 테일러:(뭘 하고 있는 건지 살피기도 전에, 갑자기 바닥이 무너져 내린다. 아무리 꿈 속이라지만, 너무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행동들의 연속에 조금 마땅치 않은 표정을 지어 보이지만 그걸 유지할 틈은 없었다. 그대로 출입구 쪽을 향해서 몸을 던진다.)
넘어설 수 있을까!?
(GM):노아 민첩성 판정
노아 테일러:
세찬 물보라와 그대로 빠져 익사할 뻔했던 위험을 뛰어넘어, 바닥에 착지한다.
저 멀리, 멀지 않은 곳에 놈들이 있다.
백지연:(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을 틈은 없었다. 노아가 몸을 던짐과 동시에 기울어지는 에스컬레이터 위를,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곧장 달리기 시작한다.)
노아 테일러:(반 쯤 바닥을 구르듯이 착지하고는 그대로 몸을 들어 놈들을 한 번 보았다가, 지연 쪽으로 손을 뻗는다.)
백지연:(뻗어져 오는 손과 노아의 얼굴이 보인다. 달리고 있는 지금, 격렬하게 토끼귀를 흔들거리며 그 손만을 바라본다.)
(GM):노아의 보조로, 백지연 보너스 주사위 1개 추가합니다.
백지연:
완벽하게!! 완벽하게!!!! 완벽하게!!!!!!!!!!!
백지연은 본인의 한계와 피지컬을 찢어먹고,
훌쩍,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이 뛰어넘어─
그대로 노아를 덮쳐 끌어안으며 쓰러진다.
노아 테일러:(한 손은 지연의 손을 잡고, 그대로 제 몸을 덮쳐오는 지연을 받아내며 바닥으로 넘어진다.)
백지연:"아윽...." (무릎 뿐만이 아니라 온 몸에서 느껴지는 욱씬거림에 짧게 신음하면서, 눈을 들면..)
노아 테일러:"아야야~."
백지연:(그제야, 자신의 허리에 그의 손이 둘러져 있는 걸 깨닫는다.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어떻게 그에게 안겨 있는지 알 것 같아서, 싱긋거리는 노아의 낯과는 달리 빠르게 얼굴이 구겨지고 동시에 상기되어간다.) "....!!!"
노아 테일러:"사랑은 타이밍이라잖아요."
백지연:(붉은 뺨 위로 구겨졌던 눈가가 더욱 찌푸려진다. 능구렁이마냥 싱글대는 얼굴을 보니 멀쩡해 보이는데다 놀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싹 가셨다. 진심도 아니면서...)
노아 테일러:(지연이 제 위에서 몸을 치우자, 반 쯤 일으켰던 상체를 마저 일으켜 세운다.) "다치진 않았어요?"
백지연:(사정없이 넘어지고 구른 탓에 멍은 잔 뜩 들것 같지만, 이쯤이야. 비록 많이 헐떡대지만 숨을 가누며) "괜찮아요."
시야를 들면, 멀지 않은 곳에 막혀 있는 출입구가 보인다. 놈들은..
탈출하려는 무리들:"젠장, 문이 안 열려!"
두 사람이 도착한 줄도 모르고 허둥지둥대고 있다.
그리고 문을 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놈들의 제일 뒤에서,
안절부절 책을 들고 있는 체구 작은 남자가 있다. ...묵시록!
백지연:(검은 표지의 책을 확인하자마자 눈이 커진다.) "..묵시록..!"
노아 테일러:(지연이 괜찮다는 것은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 습관처럼 물어보았다가, 지연의 말에 몰려있는 남자들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백지연:(노아가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남자들을 향해 눈에 불을 키며 뛰기 시작한다. 이 개새끼들...!!!)
노아 테일러:(달려나가는 지연의 뒷모습이 어쩐지... 개인적인 원한도 가득해 보이는데. 어찌되었건, 자신도 얽힌 일이기도 하고-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면 더 곤란해져 버리니 합세하기 위해 뒤 따라간다.)
우다다다, 뜀박질한 백지연이 얼마 안가
맨 뒤쪽, 체구 작은 남자의 발 뒷꿈치를 콱 밟아 걸어 넘어뜨린다.
당황한 남자가 쓰러지면서, 들고 있던 묵시록이 휙 허공으로 떠오른다.
탈출하려는 무리들:"뭐야!!!"
백지연:(놓치지 않고 책을 낚아채곤, 그대로 출입구를 씹고 옆의 복도로 뛰기 시작한다. 출입구가 열리지 않는게 눈에 보이니 노아도 어련히 따라올 것이다.)
그제야 두 사람을 알아챈 걸까, 당황한 남자들의 소란이 커진다.
노아 테일러:(지연이 가볍게 묵시록을 낚아채는 것을 보곤, 남자들을 피해 지연을 따라 복도로 달려들어간다.)
백지연:(진짜 숨 넘어갈 것 같다. 두 눈에 빡 힘을 주고 폐를 마구 과로시킨다.)
쾅!!
출입구 옆쪽 끝의 벽을 화끈하게 날려버리자, 거대한 구멍이 생긴다.
노아 테일러:(달려나가면서 그 모습을 보며 작게 박수를 친다.) "이야~난 화끈한 여자가 좋더라~."
백지연:(당신 좋으라고 한 짓 아니다. 숨을 토해내며) "그대로 뛰어요!!" (벽 밖으로 몸을 날린다.)
노아 테일러:(재밌어하는 얼굴로, 지연을 따라 벽 밖으로 몸을 던진다.)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밖으로 몸을 던진다. 끝내줄 정도로 뜨겁고 화끈하게!
(GM):노아, 백지연 도약 판정
백지연:
노아 테일러:
후욱!
한계까지 끌어냈던 육체가 펌핑질하듯 컨디션이 최고조로 터져 나간다.
백지연은 완벽하게 낙법으로 착지하고, 노아 테일러는 한바탕 구른다.
바깥의 바닥에 닿음과 동시에, 뒤에서는 놈들의 비명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 마치 폭발처럼 격렬하게 물줄기가 솟구친다.
(GM):도약 판정 실패로 노아 체력 -1
백지연:(완벽한 착지와 동시에 뒤를 돌아본다.)
노아 테일러:(몸을 말아 바닥을 구르곤, 그대로 지체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고개를 든다.)
하지만 물은 그들을 삼킨 것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아쿠아리움 바깥으로 물을 울컥울컥 토해내며 웅덩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백지연:(노아가 굴렀다가 일어난 게 보이지만, 걱정할 틈이 없었다. 첨벙첨벙거리면서 노아한테 달려간다.)
노아 테일러:(익사하기 전에 숨이 넘어갈 것 같은데?)
마침, 백지연의 어깨 너머 아쿠아리움 앞 도로에
놈들이 타고 온 것처럼 보이는 검은 밴 한 대가 시동이 걸려 있다.
노아 테일러:(본인도 슬슬 체력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지연은 좀 더 심한 것 같았다. 레니게이드가 없는 오버드의 몸이란-, 오히려 레니게이드 때문에 더 단련이 안되는 것일까? 지연을 보면서 아주 짧게 의문을 가졌다가 뒤쪽의 차량에 시선이 닿는다.)
백지연:(노아가 가리키는 대로 휙 몸을 틀면, 검은 밴이 한 대 놓여있다. 과로하는 폐가 진짜 터질 것 같고 다리도 후들거리지만, 차량을 보자마자 얼굴에 엄청난 화색이 돈다.)
노아 테일러:"운전이야 할 줄 알지만." (한 쪽 눈썹을 들어올려, 지연이 메고 있는 무지막지한 무기들을 본다.)
백지연:(아직 따지 않은 수류탄, 유탄 발사기가 장착된 소총, 그리고 권총, ...탄약들이 잔뜩 메어져 있는 띠. etc.)
노아 테일러:"엄호를 부탁하죠." (고민할 것도 없는 문제였는지, 빠르게 운전석으로 착석한다.)
백지연:(아무렴, 재벌가 회장님이라지만 항상 뒤에 타기만 했을까. 그를 믿기로 하고, 노아와 갈라져 밴의 조수석에 탑승한다.)
추격을 시작합니다.
(GM):수족관 추격을 이어서, 운전자는 노아 테일러이므로 밴(노아 테일러)은 이동 행동 2회 부여합니다.
자동차 추격 중 승객에 대한 하우스 룰을 추가합니다.
승객은 본인의 턴을 포기하는 대신, 어느 때던간에 이동 행동 1회를 소모하여 액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민첩성 순서 : 노아 테일러 - 백지연 - 거대한 물줄기
빠르게 밴 위에 올라탄다.
올라타는 동안에도, 수족관은 폭풍처럼 물방울을 터뜨리며
삽시간에 발목까지 오는 웅덩이를 토해낸다.
백지연:(죽을 것처럼 헐떡거리면서, 과로해서 조금 떨리는 손에 힘을 주며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벨트와 자기 사이에 묵시록을 끼워넣는다. 노아 옆에서 흐억.. 헉.. 헉.. 거리고 있음)
시동이 걸린 밴은 문제 없다. 어디 한 번, 밟아볼까?
백지연:(할딱, 할딱 대면서 곧바로 등 뒤의 무기들을 철컥철컥 대기시켜놓는다.)
노아 테일러:(헉헉거리는 지연이 타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벨트를 메고는 기어를 조작 후 액셀을 강하게 밟는다.)
노아 테일러는 밴을 출발시킨다.
끼기기기긱, 하는 소리와 함께 바퀴가 강하게 돌아가고,
처음부터 강한 출력을 내어 물폭풍을 터뜨리며 나아간다.
백지연:"확실히, 물이라면, 당분간은," (헉헉) "지긋지긋하겠네요." (그리곤 글러브 박스를 뒤지기 시작한다.)
글러브 박스 안에는, 이상한 서류 뭉치들과 지포 라이터가 하나 있다.
백지연:(지포 라이터를 발견하곤, 그걸 꺼내더니 가슴골 사이 바니걸 옷 안쪽에 넣어둔다.)
노아 테일러:(옆 눈으로 라이터를 꺼내 가슴골에 넣는 지연을 보고 '아!' 하고 작게 탄성을 지른다.) "설마 지금 태울거 아니죠?"
백지연:(맘 같아선 당장에라도 태워버리고 싶지만, 차 안이니 무리다.) "안전해지면요."
노아 테일러:"하아.."
백지연:(아까워하는 기색에 옆눈으로 흘긴다. 그러고보니 카페에서 읽어보고 싶어했지...)
노아 테일러:이동행동을 1회 소모하여 한칸 이동합니다.
맹렬하게 액셀을 밟기 시작하는 노아 테일러.
하늘에는 쿠르릉거리는 먹구름이 몰려들어오고,
도로 위로 스며나오는 물줄기가 두 사람이 타고 있는 밴의 꽁무니를 바짝 쫓아온다.
동시에,
암흑 속에 잠잠했던 자동차들의 전조등이 일제히 켜지고
신경질적인 시동 소리를 터뜨리며 마치,
조종당하듯 앞쪽에서부터 달려들어온다!
노아 테일러:(자신을 향해 달려들듯이 몰려오는 차량들을 보고는 미간을 조금 찌푸리듯 모은다. 볼멘소리를 내뱉는다.)
백지연:(들이박을 듯이 몰려오는 차량들을 보면서, 일제히 켜지는 전조등의 빛무리에 눈을 잠시 찌푸리지만 순간이었다.)
(GM):백지연 <사격(중화기)> 판정. 운행중이므로 패널티 주사위 1개 (는... 수족관 전투때 건강 판정 미스로 대신 성공 처리 하기로 함)
백지연:
노아 테일러:(애초에 이럴 목적으로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었다. 망설이는 기색 없이 자신들을 향해 돌진해 오는 차량들을 향해 방향을 꺾지 않고 정면으로 돌진한다.)
퉁! 하는 소리와 함께 유탄 발사기가 날아가고,
앞 창문과 함께 달려들던 차들이─
콰과과과광, 과과과과과광!
터지고, 거대한 소음에 노아의 목소리가 묻힌다.
허공으로 날아오르던 차들이 밴을 지나쳐 뒤로 처박히듯 구르고
이윽고는 쫓아오는 물줄기에 잠긴다.
폭발의 잔해들이 사이드 미러와 차창 곳곳으로 불꽃처럼 튀긴다.
백지연:"뭐라구요?"
노아 테일러:(폭발의 범위에 휩쓸리지 않도록 흔들리는 핸들을 꾹 쥔다. 지연은 돌아보지 않고 정면을 본 채 입꼬리를 당겨 웃는다.) "지부장님 멋있다구요~."
백지연:(영혼없는 눈으로 노아를 한번 쳐다보고 만다.)
기이이이이익, 타이어에 불길이 튈 듯 거친 소리를 내며 액셀은 밟힌다.
로스엔젤레스의 고층 건물들이 줄줄줄 푸딩처럼 녹아 내리는 사이의 도로를 내달린다.
마치, 이 세계가 서서히 박살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멸망처럼.
노아 테일러:(무너져 내리는 주위의 풍경에 작게 감탄사를 내뱉는다.)
추격 : 거대한 물줄기:(물보라를 일으키며, 뒤따라 보이는 모든 것들을 집어삼키고 둘을 쫓는다.) 이동행동 1회 소모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노아 테일러:"이야~ 이거 설마 제 뇌가 녹아가는 중은 아니겠죠?"
추격 : 거대한 물줄기:(이어서, 홀로 살아남아 움직이는 듯한 검은 밴을 무섭게 삼키려 든다.) 이동행동 1회 소모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백지연:(어느덧 호흡은 조금 반듯해져 있다. 고층 건물들이 붕괴처럼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굳은 얼굴로 눈만 굴린다. 마냥 낯선 기시감으로 칠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시선은 긴박하다.)
저 멀리 작은 산 위로 솟은 전망대 타워가 보인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타워로 향하는 산의 입구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노아 테일러:"하지만 아직 멀쩡한 것 같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백지연:"걱정한 적 없습니다. 제가 봐도 아직 테일러 씨는 멀쩡해 보이니까요."
뒤쫓아오는 건, 물줄기를 제외하곤 없다.
그렇대도, 조금이라도 속력을 줄이면 바로 집어삼켜질 것처럼 쫓기고 있지만...
타워를 향해 가던 그 순간,
쿠구궁 ──.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노아가 달리던 앞쪽이 돌연,
접힌 종이처럼 천천히 휘어 하늘로 향해 올라간다!
너머로 보이던 전망대 타워는, 그보다 더 높게 세워진 풍경에 가려지고 만다.
도로 위에 있던 것들이 굴러 떨어지고 부숴지면서 차창으로 달려든다.
(GM):노아 <자동차 운전> 판정
노아 테일러:
백지연:(두 눈을 크게 벌리면서) "위험.....!!"
(GM):행운 8 차감으로 판정 성공.
노아 테일러:(눈 앞에 벌어진 기현상에 더이상 놀랄 것도 없다는 듯, 재빨리 변속을 하고 엑셀을 최대한으로 밀어내듯 밟아 젖힌다. 재수가 없다면 그대로 차량과 함께 추락해 멋진 반죽이 되던지, 불꽃놀이를 하던지 하겠지만-..)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말을 잇던 백지연의 뒤통수가 퍽 하고 헤드레스트에 처박힌다.
백지연:(하다고 얘기하려던 차에 헤드레스트의 충격과 함께 혀를 씹는다.) "!!!!"
휘어진 도로 끝을 뛰어넘은 밴이, 엄청난 속력을 싣고 훅 날아간다.
폭발적인 저항감을 받는 몸은 등받이를 사정없이 짓누른다.
전망대 타워보다도 더 높이, 두 사람은 뜬다.
백지연:(깨진 앞창으로 태풍처럼 불어오는 빗줄기와 바람을 그대로 쳐맞고 있다. 씹은 혀를 아파하며 뭐라뭐라 소리지른다.) "...! ...!"
훅, 노아의 격렬한 주행으로 높이 떠버린 밴.
타워 아래에는 아까까지 보이던 산과 도로대신,
깊고 어두운 심해가 투명하게 비치고 있다.
군청색으로 빛나는 물 속에는, 밝은 하늘색으로 빛나는 해파리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나풀나풀 물살에 흔들리고─
─무서운 속도로, 전망대 꼭대기가 가까워진다.
와장창창창창!
생각을 잇기도 전, 꼭대기의 유리창을 깨버리고 들어와 그 안쪽의 벽에 처박히는 밴.
유리조각들이 후두둣 차 안으로 들어오고, 몸이 크게 뒤흔들린다.
(GM):백지연, 노아 체력 -1
노아 테일러:(핸들을 꾹 쥐고, 안전벨트에 의해 튕겨져 나가지 않은 채로 차량 의자에 겨우 붙어 앉아있다.)
백지연:(안전벨트에 거의 매달린 인형처럼 축 늘어져 있다.) "................"
노아 테일러:(자신도 모르게 참았던 숨을 내쉬고, 몸을 묶고 있는 벨트를 풀러낸다.) "죽었어요 지부장님~?"
백지연:(파르르..... 볼을 건드리는 손길에 기운 없이 경련한다. 죽지도 리저렉트하지도 않았다. 대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레니게이드 없이 이 정도의 충격을 받은 건 처음인지라, 진짜..)
노아 테일러:"제 꿈 속에서 죽어버려도 곤란해요~." (지연을 대신해서 벨트를 달칵하고 풀러준다.)
백지연:(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스르륵 벨트가 풀리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떨어지려는 묵시록은 힘없는 손바닥으로 받친다.)
노아 테일러:(지연이 자신을 바라보면 눈을 마주치고는 싱긋 눈을 접어 웃는다.)
백지연:(눈살을 조금 구기며 깊게 숨을 내쉰다. 안도의 한숨이었다.)
퍽, 퍽, 발로 몇 번 걷어차자 찌그러진 문이 그대로 떨어져 나뒹군다.
전망대 아래쪽에서 소용돌이치는 파도소리와 땅울림 때문에, 문이 제대로 열리자 귀가 조금씩 먹먹해져온다.
노아 테일러:(운전석 밖으로 나가 허리를 펴자 몸이 더욱 비명을 지르는 것 같다. 이렇게 육체 노동을 한 게 얼마만이더라... 하고 생각하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 꿈이니까. 육체가 아니라 정신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한다.)
백지연:(자신이 안고 있는 묵시록을 가만 내려보다가, 그것을 품에 안곤 엉금엉금 운전석을 무릎으로 밟고 나간다. 이리저리 찍힌 몸이 그와 마찬가지로 비명을 지른다.. 특히 정강이가 너무 아팠다.)
전망대 내부는 온통 도시가 망하기라도 한 것처럼 녹슬고 부서져,
남아있는 시설이 하나도 없다.
마치 아포칼립스의 한 장면 같다. 세상에 살아남은 이들은 두 사람밖에 없는 듯.
유일하게 불을 밝힌 채 문을 활짝 열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하나.
층 표시등은, 숫자가 아닌 「EXIT」라는 글자를 나타내고 있다.
노아 테일러:"이야~ 이거." (주위를 휙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지연을 본다.)
백지연:(지쳤지만 묵묵하고 무겁게 주변을 한 번 돌아본다. 엘리베이터까지 확인한 시선이, 마지막으로 노아에게로 향해 눈길을 마주 얽었다.)
노아 테일러:(둘 만 남은 상대가 본인이라 끔찍하다는 건지, 자신들을 제외한 모두가 사라진 것이 끔찍하다는 건지. 걸음을 조금 옮겨 지연의 앞에 가볍게 팔짱을 끼고 선다. 비딱하게 고개가 기울어진다.)
백지연:(팔짱을 끼고 앞에 선 노아의 그림자에 조금 가려진다. 개의치 않고, 지포 라이터의 뚜껑을 열어 불을 켜본다.)
기름은 충분한지, 불은 잘 타오른다.
노아 테일러:(불만스럽게 입술을 조금 삐죽인다.)
백지연:"모든 인간이 선한 건 아니니까요."
노아 테일러:(눈썹을 조금 비뚤게 하고 웃는다.)
백지연:(..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노아를 바라본다.) "...테일러 씨."
노아 테일러:"네?"
백지연:(제게 대답하면서도, 불만 가득해 보이는 그의 얼굴이 보인다.)
타다닥, 불이 붙은 종이가 빠르게 다른 종이로,
또 책 안쪽으로, 불을 옮겨 타올라간다.
묵시록이 태워져간다.
노아 테일러:"하아-."
백지연:(꿇었던 무릎을 펴고 일어나 가볍게 손을 탁탁 턴다.)
노아 테일러:(어차피 태워져 버린 것에 미련은 두지 않는다. 하지만 굉장히 상쾌해 보이는 지연의 모습에 괜히 토를 달고 싶어졌다.)
백지연:"네, 기쁩니다." (솔직한 대답이었다.)
노아 테일러:(그녀의 웃음에 마주 웃어 보인다.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다.)
백지연:"정확히는 대답해드릴 수 없습니다."
분명 무전에서 그들은 얘기했었지. 전망대 타워에서 합류하자고.
말 끝을 늘이는 백지연의 뜻을 알 것 같다.
노아 테일러:(대답해 줄 수 없다는 지연의 말에 또다시 표정이 조금 불만스레 변하지만, 더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살살 젓는다. 앞 뒤 꽉 막힌 교과서 같은 아가씨한테서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백지연:(고개를 갸웃하며 내민 손을 보다가, 노아의 말에 멈칫.... 한다. 표정이 미묘해진다..)
노아 테일러:"아~주 단호하고 매정하게 얘기하던데요."
백지연:(성격까지 흉내내는 건가… 정말 무섭고 위협적인 괴물이군. 지금은 사라졌지만... ...잠시 노아를 바라보다가, 피식 한 번 웃더니 그에게로 걸어간다.)
노아 테일러:(비어버린 손을 잠시 내려다보고는, 제 옆을 지나가는 지연의 뒤를 빠르게 쫓는다. 가깝게 달라붙어 얼굴을 들이민다.) "이야~ 그 말은, 손을 잡으면 어떤 계기가 생길 수도 있을 만큼 감정이 발전 했다고 받아들여도 되는거죠?"
백지연:(휙 고개를 옆으로 비틀며 들이미는 얼굴을 피한다.)
노아 테일러:(지연쪽으로 들이미느라 조금 숙였던 허리를 곧게 편다.) "천~천히 알아가는 것도 좋죠. 그런 느린 만남도 좋아합니다, 전."
백지연:(또다시 뭐 씹은 것처럼 표정이 구겨진다..) "이제 만날 일 없을 겁니다." (그랬으면 좋겠다.)
천천히,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힌다.
서서히 아래로, 아래로, 노아와 지연을 태운 엘리베이터가 움직여간다.
깜빡, 깜빡 거리던 불이 새까맣게 암전된 순간..
훅 잠드는 것처럼, 노아의 의식도 끊긴다.
(GM):엔딩으로 진입합니다....
...
...
...
정신을 차리자, 차가운 한기에 가라앉은 먼지 냄새가 폴폴 풍긴다.
주변을 둘러보면, 더 이상 쓰지 않는 상가 폐건물.
노아는 시멘트 공간 안에 달랑 놓인 의자에 묶인 채였다.
그 앞에는, 고장난 듯 새카만 연기가 나는 형용할 수 없는 형태의 기계.
창 밖에선 밤거리의 음악과 일상과 축제의 소음이 들리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노아의 앞에 얇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백지연:"깨어났습니까?"
바라보면, 여전히 바니걸 차림의 백지연이다.
꿈 속의 옷도 현실에 가지고 올 수 있었다니…
하긴, 그러니 그 놈들도 자신의 기억 속에서 책을 끄집어내겠다는 생각을 했겠지.
노아 테일러:(흐릿한 정신에 고개를 털면서 들어 자신을 부르는 지연을 본다. 풍만한 가슴을 꽉 조일듯이 바니걸을 입고 있는 지연이, 여전히 달랑거리는 토끼귀를 매단 채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다.)
백지연:"그런가요." (영혼은 없지만 느슨해진 목소리로 대꾸한다. 노아의 시선으로 묘사되는 자신을 알 리 없으므로, 등 뒤로 돌아가 난입하기 전 챙겼던 본인의 나이프를 이용해 그를 묶고 있는 밧줄을 끊어준다.)
노아 테일러:(지연이 밧줄을 끊어주자 손을 앞으로 돌려 가볍게 손목을 움직인다. 얼마나 묶여 있었던 것인지 어깨가 조금 뻐근하다. 그 뿐 아니라, 온 몸도 근육통이 온 듯 욱신거린다.)
백지연:(아프다.. 라고 말하는 그의 몸을 같이 가볍게 살핀다. 노아의 몸 자체는 여기에 있었기에 무사했지만, 꿈에서 겪었던 일들이 환상통이 된 걸까.)
노아 테일러:(웃는 낯으로 눈썹을 팔자로 휘어보인다.) "상처받겠죠~?"
백지연:(부담되는 일이 아니란 말에 호화롭게 대접받겠단 직감이 든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당사자가 백지연이라는 게...)
팡! 팡!
광장에서 뻗어올린 듯, 밤하늘 위로 불꽃 놀이가 쏘아져
두 사람의 뺨을 오색으로 비춘다.
백지연:"...." (잠시 불꽃 놀이에 시선을 두다가, 작게 한숨을 쉬며 풀린 표정으로 노아를 바라본다.)
노아 테일러:(지연과 마찬가지로, 쏘아 올려진 불꽃으로 시선을 잠시 두었다가 돌린다.)
백지연:(무어라 대답해줄까, 고민하지만..)
다사다난했던 사건들을 거쳐, 무사히 세계 멸망을 막아내고
꿈 속에서 현실로 돌아온 두 사람.
...그렇대도, 백지연은 당분간 노아의 곁에 좀 더 있게 되었다.
노아는 벌써부터 어떻게 지연을 대접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밤하늘로 피어오른 색색의 불꽃이,
오늘 밤 두 사람이 보낼 시간만큼(?).. 화려한 자수를 새겨놓는다....
ENDING 1. 「당신의 해피 바니걸 워리어」
(GM):자
노아 테일러:화려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아 테일러:보내겠는데요^^
(GM):보내게 해줄거잔아
노아 테일러:당연하죠
(GM):개비싼 입욕제 풀고
노아 테일러:같이들어갈래요?
백지연:죽으새요
비
됐
냐!





헐
매크로 안해둠
잠만 ㅡㅡ




(백지연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망설일 것 없는 걸음으로 지연에게로 걸어간다.)
"이런데서 뵙네요~."

(하지만 그의 얼굴은 자기보다 좀 더 위에 있어서, 슬 올라갔던 시선이 싱글벙글 웃고 있는 노아 테일러의 얼굴로 향하면..)
(그제야 어리둥절했던 얼굴이 급변한다. 여기에서 그를 만날 줄 몰랐던 건 이쪽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리고 얼굴을 기억하는 것도.) "아......."
(표정관리) "테일러 씨. 이런 우연도 있군요."

(가볍게 지연의 앞으로 오른손을 내밀었다.) "한국에 계셔야 할 분이 여기엔 어쩐일이에요?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니까요."

(내밀어진 손에 마주 악수를 하면서) "임무 관련으로 출장 올 일이 있어서요. 오늘은 일정이 끝나서 잠시 나와봤는데..."
"..이렇게 뵙네요." (밤공기 속, 가까운 그에게서 옅은 알콜 냄새가 난다.) "한 잔 하셨나보군요."

(가볍게 악수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가볍게 마셨어요. 오늘 같은 휴일의 LA는 볼 거리가 많거든요."
(지연의 주위를 가볍게 돌아보곤) "혼자 왔나봐요?"

"음." (볼 거리가 많다..는 말에 긍정한 것 같다.) "네. 들르고 싶은 곳이 있는데 사람을 대동할 만한 일은 아니라.."
(같이 나올 만한 사람이 없단 소리를 애써 보기 좋게 포장하는 거지만. 혼자인 건 노아도 마찬가지인 듯해서 표정을 조금 푼다.)

(가볍게 고개를 갸웃하고는 눈을 가늘게 접어 웃는다.) "가이드가 필요하신 것 같은데-?"

(몇 초의 침묵 동안 갈등하는 게 보인다.)
(결국 작은 한숨과 함께) "길이 좀 복잡하긴 하네요. 이쪽은 또 처음 와봐서. 테일러 씨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지연의 옆으로 걸어가 가볍게 팔꿈치를 올려 내민다.)

"...에스코트는 괜찮습니다." (표정을 관리하며 차분히 거절한다. 목소리는 새침해 보인다. 올라간 손은 팔꿈치에 걸리는 대신 밤바람을 막아주는 외투를 가볍게 여밀 뿐이다. 먼저 조금 걷기 시작한다.)

"사심은 없었는데요~, 사람이 많아서 위험하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걸 알면서도 거릴껏 없이 내뱉는다.) "그래서, 찾으시는 곳은 어디에요?"

(가이드를 자처하는 그에게 응하긴 했지만, 대답은 어쩐지 조금 주저하는 기색이다. 부끄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흘끗 그를 올려보다 눈을 내린다.) "..크림 마쉬멜로라는 카페가 있다더군요. 혹시 들어 보셨습니까? 케이크가 맛있다고.."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네요. 어떻게 알게 된 가게죠?"
(다 큰 어른이 케이크 가게 하나 찾겠다고 밤중에 돌아다니는 걸 말하는게 부끄러운 건지 조금 민망해 하는 지연이 눈에 들어오지만, 그런 것보단 어떻게 지연이 그 가게를 알게 되었는지 쪽이 더 궁금했다.)

(눈썹을 살짝 늘어뜨리며) "출장 오기 전에 아는 사람에게 추천받았습니다." (다음의 중얼거림은 혼잣말 같다.) "...지역을 착각했나... 분명 헐리우드 거리 근처라고 했는데..."

(아쉬워 하는 지연의 모습에, 흠- 하면서 머리속으로 다른 디저트 가게를 몇 개 떠올린다.) "찾던 곳은 아니지만, 케이크라면 괜찮은 곳을 알고 있어요."

(손사래를 살짝 치다가, 다른 제안에 동그래졌던 눈을 깜빡였다.) "아.. 알려주시면 그 쪽으로 가보죠." (뜸을 들이더니) "디저트 좋아하시나요?"

"그럼 제가 알고 있는 곳으로 안내 할게요. 케이크 같은 건 무리지만, 쿠키같은 건 해외 발송도 해 주는 곳이니까 괜찮을 거에요. 지부 친구들에게도 선물 보낼거죠?"

(손으로 괜히 밤바람 타는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더니) "..네." (작게 헛기침을 한다.)
"한 아이 빼곤 다들 단 걸 좋아해서요. 기뻐하겠네요. 담백한 쿠키도 있다면 그 아이도 잘 먹겠지만.."

(웃는 얼굴로 지연을 본다.) "다행이다. 도움이 좀 됐나요?"

(이내 숨을 곤히 쉬면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빈 손으로 돌아갈 뻔했으니까요. 친절하시네요." (사무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기준치: | 65/32/13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lling 1d2
(
)
2
2



(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제 뺨에 튄 피를 닦아내며, 구두 끝으로 쓰러진 백지연의 몸을 바로 돌려 얼굴을 본다. 분명 백지연이다. 그리고 제 앞에 엄한 차림으로 선 자도....)
"..이것 참."
"당황스럽다고 해야할지."
(일단 살아서 제 앞에 선 지연을 본다.) "제 안에 있는 기억과 상식으로는 이 쪽이 더 백지연 지부장 쪽에 가까운 것 같은데 말이죠, 지부장님."
(덜렁거리는 귀를 보곤, 손수건을 쥔 손 그대로 제 머리 위로 올려 쫑긋거리는 제스쳐를 한다.) "아니면 제가 몰랐던 지부장님의 비밀스러운 취미?"

(미간을 팍 찌푸리며) "취미 같은 거 아닙니다. 당장 설명할 시간은 없겠지만 제가 진짜 맞고요. 지금은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요!"


(하지만 호기심에, 그것을 지켜보고 있을 생각까지는 없었는지 지연이 이끄는 대로 발을 움직인다.) "신기하네요, 조금 전 까지 완벽하게 백 지부장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체는 자세히 모르지만 모습을 흉내낼 줄 아는 괴물입니다! 당신을 속이려 든 거겠죠."


(잠시 숨을 돌리는 듯, 무릎을 굽히고 몇 번 숨을 몰아쉰다. 고개를 숙인 탓에.. 무심코 자기 가슴 쪽을 바라보다가 팍 하니 고개를 쳐들고 노아를 바라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취미같은 거 아닙니다."

(턱에 한 손을 올리곤 짐짓 진지한 표정이지만 웃는 눈으로) "아니라면 UGN의 새로운 수트 같은 건가요?"

"지금 감상 따윌 할 시간은 없어요, 테일러 씨." (강하고 단호한 어조로 말을 잇는다.) "믿기 어렵겠지만, 전 미래에서 온 백지연입니다." (얼굴은 붉지만.)

"터미네이터 같은 건가요? 미래에는... 그런?" (검지 손가락으로 지연을 위아래로 가리킨다.)

"정확히는 5시간 후에서 왔죠."


"미래, 그러니까 5시간 후에는 그 이상한 무리가 빼앗은 물건을 찾아 세상을 멸망시킬 거예요. 그걸 막기 위해서 온 겁니다."
(빠르게 말을 늘어놓다가, 점검하듯 노아의 얼굴을 살핀다.) "...진지해요."

"뭐, 하시는 말씀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일반인, 그 중에서도 물리학자인 저로써는 반박하고 싶은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요."
"백 지부장님이 끼어든 일이니 일반이라는 범주는 넣어두고. 궁금하네요, 내가 가진 것이라는 게 뭔지. 지금도 가지고 있나요?"

(머리칼을 쓸어넘기고, 와중에 흐트러진 머리띠를 고쳐쓰며) "당신이 가지고 있어요. 더 자세히 말하자면, 테일러 씨의 기억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은 당신의 기억에서 비롯된 꿈인 듯하니, 그들보다 먼저 그 물건을 찾아 없애버리거나..."
"...그 물건이 뭔지 생각나기 전에 이 꿈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겁니다."

(지연이 고쳐 쓴 머리띠를 다시 한 번 제대로 고쳐주고는, 제가 입고 있던 자켓을 벗어 지연의 어깨위에 둘러준다.) "5시간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고 돌아다니면 감기 걸려요~."
(옷을 둘러주느라 조금 가까워 졌던 거리를 한 걸음 물러서서) "그럼 제가 뭘 하면 될까요 선생님~?"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대신, 둘러준 자켓을 그냥 입어버린다. 체격 차이 탓에 낙낙한 크기에 팔소매를 몇 번 접어올리며) "꿈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거나, 당신이 그 물건을 기억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위험한 물건인 만큼 아예 우리 쪽에서 폐기해 버리는 게 좋겠죠."
"돌아다녀봤지만 아직 그 물건이 나타날 장소를 파악하지 못했어요. 테일러 씨가 기억해내지 못해서일지도 모르죠. 어떤 물건인지, 그 자체는 저도 모르고요."

"그렇게 말씀하셔도 짐작가는 거라곤 없는데.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가진거라고는 돈 밖에 없어서."
(장난스레 씨익 웃고는)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괴물이 크림 마쉬멜로라는 디저트가게를 찾고 있었죠."
"연관있나요?"

(그렇지만 곧 미간을 찌푸리며) "크림 마쉬멜로? 처음 들어봅니다. 어디인지 알고 있나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모르는 곳을 물어본 게 이상하긴 하군요." (자신이 모르는것이 이상하다. 라는 확신에 찬 생각과 말투였다.)

(엄지로 미간을 꾹꾹 누른다.) "..무언가 생각날 것 같다면 말해주십쇼. 그 무리들도 지금 이 꿈 속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에, 따돌린다면 일시적으로 시간을 벌 수...."


"들었습니다. 본인 몸 하나 정돈 지킬 줄 안다고 했었죠."


(지연의 뒤에서, 자연스럽게 권총을 꺼내든다. 익숙하게 잠금쇠를 풀고는 자신들의 앞을 막아선 자들을 향해 총구를 조준한다.)
수상한 행인을 향해 권총을 연발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고장: | 10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기준치: | 50/25/10 |
고장: | 10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기준치: | 50/25/10 |
고장: | 10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0 |

기준치: | 70/35/14 |
고장: | 98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일어나기 어렵도록, 무력화를 위해 허벅지를 정확히 겨눠 쏜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다리에 피해를 입어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인지, 원래 실력이 별로인 건지 눈에 빤히 보이는 공격에 가벼운 감탄사를 내며 뒤로 몸을 젖힌다.)
"위험한 친구들인데, 이 사람들도 아까같은 괴물인가요?"

기준치: | 30/15/6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1/20/8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고장: | 98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기준치: | 70/35/14 |
고장: | 98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0 |
기준치: | 70/35/14 |
고장: | 98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큭, 이렇게 된 이상...!!!" 지배 주문 사용합니다. 대상 노아 테일러

(그리곤 지연의 총알을 피하기 위해 엎드렸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데, 위에서 무언가 짓누르는 듯 쉽사리 힘이 들어가지지 않는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음 전투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술자의 명령에 따르게 됩니다.
(그에게 명령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얌전히 엎드려 있어!"


"걸려 버리다니, 뭐가..!"

(엎드려 있으라는 명령이었기 때문인지, 고개는 제대로 움직인다. 고개만 들어 지연을 보며 눈웃음 짓는다.) "어쨌든 꼼짝도 할 수 없겠는 걸요?"
"그런데 이거 내 꿈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없네요."

기준치: | 20/10/4 |
굴림: | 90, 30, 52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아!"
(수상한 행인이 삼켜지는 것을 보고 짧게 소리를 지른다.) "...이런 내 총."


(집어삼켜지는 것을 보니 그런것은 또 아닌가 하는 질문이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몸을 옆으로 던지며 바닥을 구르듯이 괴물의 입에서 벗어난다.)


"...설마 저게 끝일까요?"

"...모릅.. 니다." (헉헉거리지 않기 위해 끊어 말하는게 여실히 느껴진다.) "아마, 아니겠죠."
(살짝 기다가 다시 자세를 잡고 그의 앞으로 다가온다.) "무사, 합니까?"


(시선을 돌리곤 깊이 한숨을 내쉬며 거의 풀어진 노아의 자켓 팔소매를 다시 걷어올린다.) "당신한테 이상이 갈까 봐."
"테일러 씨 꿈 속에서 영향을 주고 있는 거잖습니까. 방금 같은 그들의 힘도 레니게이드인진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가설이군요. 레니게이드라는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요소지만, 바이러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꿈이라고 하는 뇌 속에서 발현을 하면 어떤 감염이 일어날 지 모를 일 이죠."
"하지만 정~ 말 위험하다면 차라리 사용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죽는 것 보단 낫잖아요?" (물론 어디까지나 자신이 위험 하다면이라는 상황이었지만.)

"...새겨 듣죠. 그런 게 궁금했던 모양이군요."


"죽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기에 제안할 거라면요. 저 역시 나름대로 준비해왔고요. 불필요한 걱정은 접어둬요."
(바닥을 짚었던 탓에 더러워진 손을 가볍게 턴다. 시선이 노아의 허리쪽을 간다. 빈 총집...) "그보다.."

"아아~, 이런 상황 속에서 맨 몸이 되어버렸네-."

(지켜주겠다던지 괜찮다던지 같은 말 대신) "틈이 생겼으니 움직입시다. 갑자기 습격받는 바람에 얘기하지 못했지만, 그 놈들의 소집 장소를 알아냈었어요."
"그리로 가죠."

(고개를 슬슬 끄덕인다.) "타임어택이 있으니 마냥 도망다닐 순 없고.. 다른 선택지가 없네요."

(노아가 준비된 것 같으면, 앞장서 걸음을 옮긴다.)




(덜렁덜렁 조금 기울어져 흔들리던 토끼 귀가 걸음을 따라 예쁘게 흔들린다.)


(지연이 가리킨 클럽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말한다.) "뭐랄까, 요즘 친구들 말을 빌리자면.. 굉장히 힙한 집단이네요."


"친구들?"

(노아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손으로 자켓을 포개어 몸을 가린다.)
"이건, 당신이 꿈을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저 소집 장소로 진입할 때 도움이 될까 입었던 거라고요."

"과연, 논리적이네요. 하긴 처음에 백 지부장을 봤을 때 너무 놀라서 현실감이 좀 없긴 했어요?"
"그러고 보니까...."
(여유로운 척 행동하긴 했지만, 달리고 쫓기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인 듯 이제야 떠오른 의문에 고개를 갸웃한다.) "이게 꿈이라고 했죠. 꿈에서 나가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했는데."
"내가 여기서 죽으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보통은 죽으면 깨어나잖아요?"

(잘 묻고, 쉽게 의문을 던지는 그의 호기심에 차분히 답해준다.)
(힐끗, 클럽 쪽을 바라보다 다시 노아를 향해 시선을 준다.) "바로 깨어날 것이라 확신할 수 없는 점은, 제가 이 꿈에 난입할 수 있었던 게 어떤 장치 덕분이기 때문이에요."

"세계멸망의 키맨이 되다니 예상치도 못한 전개인데~. 뭐, 다섯시간 후에 지부장님 손에 죽고싶지는 않으니 지금까지 처럼 열심히 협조해야 겠네요~."
"그런데, 어떤 장치라고 하면.. 지금 내 몸, 그러니까~ 실제 몸이라고 해야겠죠? 거기에 장치가 달려있다는 소린가요?" (이어지는 질문은 순수한 호기심인 듯 눈이 조금 빛나 보인다.)

"아니요, 기계 같은 장치였습니다. 그 놈들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걸로 테일러 씨의 꿈을 조종하고 있고요. 장치를 발견했을 때 바로 부수지 않고 난입한 건, 우리가 몇 번이나 상기했듯 그 물건을 완벽히 폐기하는 게 좋고, 당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기도 하죠."
"난입한 이상, 몇 시간이 걸릴진 모르겠지만..." (작게 한숨을 내쉬곤,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긴다.) ".......그러니까."
"본인의 죽음에 대한 선택이나 가정은 머릿속에서 지워도 좋습니다. 협조 의사가 분명한 건 반갑군요."

(최후의 최후에 백지연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매우 궁금했지만, 자신의 죽음을 미끼로 호기심을 채울 마음까지는 없었던데다가 그런 질문을 해봤자 이 여자는 그런 일은 없을겁니다 하면서 딱 잘라 말할터라 대답이 궁금하지도 않았다.)

"..당연한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저한테는." (시선을 살짝 피하며 대신 노아의 팔을 살짝 잡아당긴다.)
"아마 저 사람들(바니보이들)은 평범하게 클럽에서 고용된 직원들일 가능성이 커요. 접근해보죠."



(찐하게 웃어보인다.)

(잠시 침묵. 노아의 팔을 잡았던 손가락이 달그락거리더니 천천히 떨어진다.)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지 대신 잘 걸쳐 입었던 넉넉한 자켓을 느리게 벗는다. 벗는 것과 비례해서 붉었던 얼굴이 분명하게 발그레해진다...)
(무심코 가슴 언저리를 가리면서 노아한테 휙 자켓을 들이민다. 진~한 노아의 웃음이 지금 자기 꼴을 의식하게 만들어서 미간이 절로 구겨졌다.) "... 잘 입었습니다."

"분명 저들도 깜~빡 넘어 갈거에요."
(그만큼 완벽한 바니걸이라는 뜻이었다. 칭찬인지는 지연이 받아들일 일이었지만.)

(아까는 상당히 다급하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정신이 없던 건 이쪽도 마찬가지라 의식하지 못했지만, 주춤 걸음을 디디면서 슬그머니 흔들거리는 엉덩이의 꼬리를 손등으로 어설프게 감춘다.)
(속으로 열 번정도 혀를 깨무는 중) '빌어먹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백지연의 뒤통수를 바라본다.)
(험악하게 손님들을 바라보던 시선과는 달리, 어째선지 제법 정중한 어조가 된다.) "손님? 줄은 저 쪽입니다."
"줄을 서셔도, 초대장이 없으시다면 안타깝지만 돌아가셔야 합니다."

(속으로 심호흡 한 번. 어깨에 힘을 주면서 당당하게 덩치들을 쳐다본다.) "무슨 소리예요, 여기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가 언젠데."

"이야~ 그럼요, 알고 있죠. 뜨겁게 끝내주는 파티. 아주 잘 알고 있는데. 이 친구 얼굴 몰라요?"
(지연의 어깨를 살짝 잡아 제 앞으로 세운다.) "난 아까 입장했다가, 이 친구랑 조금 전에 뜨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아주 잠~ 깐 나갔다 온건데."

'XX..' (발그레한 기운이 가시지 않았던 얼굴에 귀가 추가로 벌게지면서, 금방이라도 표정이 구겨질 것 같다..)
(아래로 비틀어지는 입꼬리를 강제로 당겨 어색하게 웃는다.)
"그래요, 뜨거운 시간.. ...잠깐만 다녀오겠다고.. 다른 친구한테.. ...얘기했었는데, ....말.. 못.. 전해.. 들었나봐요?"
끝내주게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화끈함을 어필했으므로 보너스 주사위 1개 들어갑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41, 17, 43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95, 60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못 전해들었었는데, 착각해서 미안합니다. 들어오시죠."
"우리 클럽 안도 만만찮게 뜨겁죠. 계속 즐겁게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지연의 양 어깨에 올린 손 그대로 살살 그녀를 밀며 안으로 들어간다.)

(바니보이들이 등 뒤에 있게 되자마자, 벌건 얼굴로 미간을 팍 구기면서 휙 노아의 손을 치워버린다. 안 쳐다봄)

"미안해요, 하지만 여기서는 가장 확실하게 먹힐 방법인 것 같아서."

(척척척 걸어나가며) "으므 믈드 은흤는드으. 스그흐슬 플으 읍습느드." (여전히 벌건 얼굴로 씹듯이 말을 뱉는다.)

(마음먹으면 지연을 휙 앞질러 갈 수도 있지만 부러 지연의 반 걸음 뒤에서 걸어간다.)

(그 정도로 열받고 부끄럽다..) "....." (결국 현타가 오는 것으로 결론이 난 듯, 말을 씹고 클럽 안으로 완전히 진입한다.)

"여기서는 딱히 부끄러워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부끄러워 한 적 없거든요!?" (거울로 본인 얼굴을 보지 않았기에 할 수 있는 소리였다.)

(누가 봐도 부끄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으면서, 아니라고 해봤자..)
"자 그러면, 조금 안 쪽으로 들어가 보는게 좋겠죠?"



(가끔씩 걸음을 멈추고 진저리칠 때가 있다. 속으로 욕하고 있을 때다.) '어떤 새끼가 허리 만졌어!!'


"저기 출입금지 문이 있네요."

(귓가의 소근거림에 흠칫 하면서 몸을 떤다. 힘들어하는 눈동자가 따라 출입금지 문을 발견하자, 정말 드러나게 화색이 돈다.)
"아..." (숨을 가누면서 노아에게서 빠져나오더니, 팔목을 붙들고 문으로 망설임 없이 걸어간다.)

'전혀 예상을 못 한건가?'
(지연에게 팔목을 붙잡힌 채로 문가로 다가간다.)


"그럼 뜨거운 시간을 보내러 가볼까요?"




(잠시 그것을 보면서 생각을 하는 듯, 손가락이 까딱까딱 움직인다.)
"이거 꿈의 내용을 그들이 조작, 할 수도 있는 거겠죠? 마음대로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보니."

(읽어보고는) "..아마 그렇겠죠. 하지만 아까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순 없는 모양입니다."
"본인의 꿈인 만큼, 테일러 씨도 의식적으로 제어나 조작이 가능하다면 일이 수월하겠지만…"
(노아를 슬쩍 바라본다.) "그렇게 보이진 않는군요." (힐난하거나 비꼬는 어조는 아니다. 다만 본인도 많은 걸 알고 뛰어든 건 아니기에, 체념한 기대감에 가까운 말일 뿐.)

(포스터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곤) "의미가 있을지 없을 진 모르겠지만, 머릿속에는 넣어두죠."

(계단 아래쪽을 향해 턱을 까딱거린다.) "가봅시다."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간다.)

"그런데 말이죠~." (그 사이 새로운 궁금증이 생긴 듯, 운을 뗀다.)
"그 묵시록이라고 하는 것, 영원히 내가 기억 못하는 쪽이 나은거 아닌가요~? 이렇게 열심히 찾아다니다가, 중간에 가로 채이면 남 좋은 꼴 시켜주는 걸텐데."

"당장 바로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그들은 계속 꿈을 조작하면서 당신이 기억해내도록 유도할 겁니다. 그러려고 꿈에 가둔 거니까."
"깨어난다 한들, 언제까지 당신이 위협받게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분명하게 폐기하지 않으면 계속 테일러 씨를 노리려 들지 않겠습니까." (그리곤, 노아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미 세상은 한 번 멸망했습니다. 당신이 빼앗겨서."

"그럼 5시간 후에 벌어질 일이라는게 세계 멸망이군요? 용케도 타이밍 좋게 과거로 왔네요?"
(흠흠, 하면서 고개도 끄덕인다.)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건 좋지 못한 선택이죠. 이쯤되니 궁금하네요, 대체 어떤건지."

(입을 다물고 팻말이 붙어 있는 문을 열어 들어간다.)

(이런저런 흥미로운 시선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지연을 쫓는다.)





"어때요, 저도 꽤 잘 어울리죠?"

(깜찍한 토끼귀를 흔들대고 만족스럽게 거울을 쳐다보는 190cm에 가까운 장신의 남자가 있다.) "............."
(영혼 없는 눈과 높낮이 없는 어조로) "...예. 저보다 잘 어울리시네요."










"뭐, 해파리던 오징어던. 놈들이 이 수호자라는 걸 경계하고 있나 보군요."
"그, 꾸물거리던 지연씨와는 관계 없는 걸까요?"

"그 괴물보단, 조작되어 있는 이 꿈 속에서 아무 연유 없이 해파리 포스터가 하필 소집 장소에 붙어 있을 린 없으니 아마..."
"..전자가 더 신빙성 있게 느껴지는군요."

(들고있던 서류를 다시 책상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조금 두드린다.)
"그게 의미없는 포스터가 아니라면, 비상구라는 표현도 신경 쓰이네요. 비상구라고 하면 탈출구라는 뜻인데, 그 곳이 꿈에서 나가는 곳이 아닐까요? 이들도 내 꿈에 들어왔으니, 나가는 길이 있어야 할 테니까."

"그렇다면 이 장소는 아니겠네요. 그 비상구가 꿈 속의 탈출구라면, 가장 높은 건물에 있다고 했으니."
(노아가 책상 위에 올려놓은 서류 중에서, 클립으로 묶은 갈색 서류 봉투를 빼낸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3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반사적으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벽에 밀어 붙여진 탓에, 작게 소리를 낼 뻔 했으나, 지연의 어깨 너머로 방안으로 들어온 직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로 사태를 파악 할 수 있었다.)
(짙게 풍겨오는 지연의 체향을 거부감 없이 들이마시곤, 한 손을 지연의 허리에 가볍게 올린다. 그리곤 고개를 아주 약간 비틀어 닿을 듯 말 듯 다가온 지연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개듯이 겹친다.)

(..지만, 허리에 손이 올라옴과 동시에 흠칫 눈이 돌아간다. 그리고 곧장 그가 입술을 진짜로 포개오자, 예민했던 녹색 눈이 벌어질 수 있는 최대치로 커졌다.)
(생각이 멎었다. 숨도 멈춘다. 맞붙은 입술에 얼음마냥 굳는다.)


"... ... ..." (진짜로 입술을 빼앗긴 충격에 말도 나오지 않았다.)
(몇 초나 지난 뒤에야, 고개를 숙이곤 딱딱했던 두 팔이 떨리면서 내려와 더듬 더듬 제 허리에 올린 그의 손을 푼다.) "..대.."
"체... 뭐.. 하는.." (그라데이션 분노처럼 목덜미까지 발갛게 물들이며 팍 그를 노려보곤, 버럭!! 소리친다.) "겁니까!!!"

(평소처럼 가볍게 말하다가, 지연이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른 탓에 말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한다.)


(처음엔 정말로 지연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가, 얼굴이 시뻘개 진 채 자신을 경계하 듯 물러서는 것을 보곤 바로 깨달았다. 하지만 깨달았다고 해서 잘못을 시인하지는 않았다.)
(먼저 하자고 다가온 건 그쪽이고, 난 받아준 건데?)

(뭐가 저렇게 태평한 얼굴인 건데? 왜 그렇게 자기는 아무 잘못 없다는 듯 쳐다보는데?!)

(그리곤 정말 미안하다는 듯 눈썹을 팔자로 휘어보인다.) "하는 척만 하자는 거였군요? 제가 실수를 했네요-, 너무 적극적으로 달려드셔서 그만."

(인생사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지만 겨우 두 번밖에 안 본 이, 게다가 사실 속내론 별로 호감을 갖지도 않은 이 남자와 입술을 부볐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
"아니, 정말, 달려들었대도 그렇게 쉽게..." (뽀뽀하냐고!! 진짜냐고!)

(실제로는 본격적으로 키스할 생각이었지만, 굳이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겠지. 겉보기엔 완벽하고 또 정중하게 지연에게 사과한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굴다가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이, 노리지 않았대도 본인만 예민한 사람 된 것 같다. 입을 막고 있는 손바닥을 말아 주먹을 쥐고, 그대로 입가에 댄 채 고개만 돌린다.)
"저..는 가벼운 입맞춤 같은 거 안해요." (웅얼거린다. 감정도 없는 사이에 가벼운 입맞춤이 되냐고. 딴지 걸고 싶은 게 한 두개가 아니지만 애써 꾸역꾸역 놀란 마음을 안으로 밀어넣는다.)
(사과해줬기에 더 화를 내거나 따지지 않기로 한 듯) "... 저 사진, 카페처럼 보였죠."

(더이상 추궁하지 않는 모습에 만족하며, 지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요, 사진을 보니까 떠오르네요. 어째서 잊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내가 얘기했었죠? 크림 마쉬멜로라는 가게를 찾더라고. 바로 그곳이에요. 물론 제가 방문했던 기억도 돌아왔구요."

"기억해냈다고요?" (무심코 노아를 바라봤다가, 곧바로 움찔 하면서 눈을 피하며 서류 봉투에 사진을 넣고 책 표지를 꺼낸다. 여전히 귓바퀴와 두 뺨은 붉다..)
"....어디.. 인지도 기억납니까?"


(아무렇지 않은 눈으로 다시 그를 쳐다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책표지를 몇 번 앞뒤로 확인하더니 손만 뻗어 건네준다.) "이건요?"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 하지만, 기억이 안나는 걸 보니 이 책이 그 묵시록의 표지인게 확실 할 것 같네요."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면 자신이 한 번 본 책의 표지를 기억하지 못할리 없다는 확신에 찬 대답이었다.)

(무표정함을 내세우고 있지만 복숭아 같은 뺨에 그런 게 먹힐리가. 그 누구씨가 굴어주는 친절함에 불만스럽다는 듯 입술을 씰룩이다) "잘 챙겨 두십쇼. 내지도 따로 찾아야겠군요."
(확신 가득한 대답에는 따로 토를 달지 않았다. 자기가 보기에도 이게 분명한 단서 중 하나인 것 같으니까.)

(가볍게 방안을 돌아본다.) "책 말고 다른 것도 밖의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려나~?"

"끼치지 않기를 바라고 싶네요. 원만하게 일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작게 한숨을 쉰다.) "이미 원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잠시 뜸을 들이다, 두 눈에 부러 힘을 주곤 노아를 똑!바!로! 쳐다본다.) "다시 누군가 내려오기 전에 나갑시다."

"아유~ 그럼요 빨리 가시죠. 아- 아까 그 직원 다시 만나면 덕분에 뜨거운 시간 보냈다고 인사라도 하는 게 좋을까요?"
(강조하듯 덧 붙인다.)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뜨거운 시간은 저 말고 다른 사람이랑 보내시죠. 세상이 안전해지면 그럴 시간 차고 넘칠 테니까."

(걸음을 조금 빠르게 옮겨 지연보다 먼저 문에 도착해 문을 열어준다.) "그런데, 어디로 갈거죠? 카페? 비상구? 역시 묵시록을 찾는 선택지일까요?"

"..카페 먼저 방문해 봅시다. 그 놈들이 이 장소를 신경쓰는 게 역시 수상해요. 당신이 기억을 떠올려낸 것도... 뭔가 단서를 얻을 수 있겠죠."


'..피곤해.. 뭘 했다고.' (한 거야 셀 수 없이 많지.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피곤한 느낌이다.. 제일 몸을 안 썼는데도..)
(챙길 건 다 챙겼으므로, 클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지하 복도를 가로질러 앞장선다.)

(지하실에서 봤던 사진을 머릿속에서 비교하는 것 같은 시선으로 카페를 본다.) "정말로 사진 속의 장소와 같군요."




"어떻게 하시려구요~?"



"저보단 테일러 씨를 반기는 카페 같고요." (그러니까, 먼저 들어가 보라는 듯한..)


"..여기에서 발견했을 때의 얘기겠지만요. 이 앞에서 우릴 기다리지 않은 걸 보면 도청당하거나 우리의 동선이 파악된 건 아닌 듯하니, 폐기했단 걸 바로 들키진 않겠죠. 어차피 계속 우리를 쫓는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남 얘기를 하듯 가볍게 말하며,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연다.)

(문을 여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한 박자 늦게 조용히 뒤따른다.)

"이야~ 이렇게 보니까 이제야 꿈이라는 게 실감 되네요." (백지연이 바니복을 입은 노력을 무산으로 만드는 발언을 하면서, 쟁반을 들어올린다.)

(여태까지 한 개고생과 수치를 무릅쓴 행동들을 싹 밀어버리는 그 한마디에 뭐 씹은 것마냥 표정이 구겨지지만, 그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기에 딱히 안색을 가누진 않는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쟁반을 들어 당시에 앉았던 비어있는 창가 자리로 향한다. 테이블 위에 쟁반을 올려놓고, 카페 한 켠에 마련되어있는 북 코너에서 평소에는 거의 읽지 않는 잡지를 들고 돌아왔다.)


(덮은 잡지는 다시 본래 자리에 돌려 놓고,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어보면 자신의 것과 완전히 동일했다. 내용물 역시 그 날까지의 진행 상황과 동일했다.)


(카페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으니, 그걸 그대로 흉내내는 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춘 듯 움직이는 그를 팔짱을 낀 채 지켜보고 있다.) '역시 아무 이유 없이 이 곳을 찾아내려 했을 리 없지..'



"빙고인 것 같은데요?"

"..잉크 냄새는 나지만 안쪽은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군요. 특수한 잉크를 사용한 건가.."

(다리를 꼬아 앉은 채로, 내지를 손가락을 파라락 넘겨본다.) "무슨 짓을 해도 내용이 보이지 않길래."
"남의 손에 들어가는 건 싫고 해서 태워 버렸는데."
"여기에 또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아하하하."

(결과적으로 보자면, 태우는 게 맞는 행동이긴 했는데.. 그러니까, 그게.. 일이 꼬이고 꼬이긴 했다지만, 맞긴 한데..)
(이유가 좀..)
(생각을 지우고 작게 한숨을 쉰다. 우리 손에 먼저 넘어왔다. 안도한 듯 책 표지를 꺼내든다.) "그랬군요." (영혼 없는 맞장구)


(다음 말은 영혼이 가득 담겨 있다.) "...제가 이런 옷을 입을 필요도 없었을 테고."
"유감이군요." (책 표지에 내지 뭉치를 끼워 넣어본다.)

"태울건가요?"

"그래야겠죠. 테일러 씨의 꿈 속에서도 이제 찾지 못하도록..."


(덤덤하게 말을 이어가다가, 어딘지 조금 불편하게 미간을 찌푸린다. ..이어서는 작은 한숨을 내쉰다.)
"그냥 솔직히 말하죠.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물건을 누군가의 지식으로 삼게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미 손에 있지도 않은 것에 미련을 두는 성격은 아닌지라, 빠르게 현실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손목이 묶인 것을 확인하고 고개만 살짝 들어 주위를 돌아본다.)

(지연이 붙잡혔거나 사망했다면 혼자서 탈출을 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무기도 없는 상황이라 매우 곤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상이 탈출하지 않도록 즉시 침수시키십시오. 이쪽도 마무리 한 뒤에 전망대 타워에서 합류하겠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1/20/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잡힌 발을 거칠게 비틀어 튼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수갑을 차고 있으므로, 패널티 주사위가 1개 부여됩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62, 9, 38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뭐라고 더 말할 틈도 차가운 물이 몸을 집어 삼키는 것이 느껴지며, 수압이 귀를 짓누른다. 시야를 가리는 머리카락을 고개를 흔들어 털어내곤, 반사적으로 손을 움직여 수면으로 헤엄치려 했지만 수갑에 묶인 팔은 등 뒤에서 말을 듣지 않았다.)
(아차, 하는 순간 몸이 더 아래쪽으로 끌려내려가는 것이 느껴진다.)

rolling 1d6
(
)
4
4
기준치: | 20/10/4 |
굴림: | 54, 12, 55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rolling 1d6
(
)
1
1
(준비된 상황이라면 하체만으로도 수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차 하는 사이 들여 마셔진 물은 폐를 침범하고,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한 번 흐름을 놓쳐 버린 몸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았다.)

(중간에 지연에게 물었었지, 내가 죽으면 이 꿈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그녀는 모른다 라고 대답했었다. 자신의 죽음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조차, 이 다음은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호기심이 이는것에 흐려진 정신 속에서도 작게 실소를 지었다.)


(격하게 기침을 내뱉으며 신선한 공기가 폐안으로 가득 들어차는 것이 느껴진다. 가슴을 크게 들어올리며 숨을 들이 마신다.)

"하, .." (진짜로, 불안했던 낯이 깊이 안도한다.)
(무릎을 꿇은 그대로 시야를 가리는 노아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곤, 그의 뺨을 몇 번 두드리며) "정신 들어요? 괜찮습니까?"

"키스해야 되는 타이밍인가요?"

"아니요." (그를 걱정할 땐 언제고 싸늘함과 빡침 사이의 눈으로) "그런건 사랑하는 사람이랑 나중에 맘껏 하세요. 몸이나 뒤집어요. 수갑 풀어줄테니까."

(아직 숨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잔 기침을 하면서도 말을 멈추지는 않는다. 조금 저린듯한 팔에 힘을 줘 몸을 뒤집는다.)

"키스도 바라지 않고요." (잔기침에 잠시 걱정했던 마음이 쏙 들어가버렸다. 같은 종류인 수갑에 탈출할 때 챙겼던 열쇠를 꽂아넣긴 어렵지 않았다. 잘칵, 수갑을 푼다.)

(수갑이 풀어지고 팔이 자유롭게 되자, 굳은 어깨를 조금 풀며 상체를 일으켜 앉는다.)
"구해진지 5분도 안되서 이렇게 버려지다뇨. 슬픔에 다시 익사해 버릴 것 같네요."

(전혀 슬퍼보이지 않는 노아를 가자미눈으로 쳐다봐준다.)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역시, My Bunny Girl이 구하러 와 줄 거라고 믿었다니까요?"
"고마워요."

"...." (가늘게 떠진 눈이 노아의 얼굴이 아니라 몸으로 향한다.)
"됐고, 일어날 수 있어요?" (괜히 그의 몸 곳곳을 만지고 살피면서 상태를 확인한다. 호흡은 문제 없는지..) 노아 테일러에게 응급처치 판정 시도합니다.
기준치: | 54/27/10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매우 솔직하게 대답한다. 실제로 물이 들어찼던 폐는 욱신거렸고, 긴장한 채로 수영을 하려고 했던 몸은 이곳저곳 욱신 거렸으니까.)
"그치만, 책. 빼앗긴거죠?"

(이어서는, 고개가 살짝 들려 위쪽을 향했다가 다시 노아를 응시한다. 입만 능청스러울 뿐 물에 젖은 생쥐 꼴인 그의 얼굴을.)
"빼앗겼습니다. 놈들이 책을 가지고 수족관을 빠져나가려고 해요. 쫓아가야겠죠."

"어라, 날 보는 시선이 조금 뜨거워진 것 같은데요. 지부장님? 물에 젖은 모습이 조금 치명적이죠?"

(턱을 살짝 내리곤, 젖은 손바닥으로 눈을 두어 번 닦는다. 의미를 담은 행동은 아니었지만 마치 못 볼걸 본 사람 같기도 하고.)
"...하필 다른 누구도 아닌 제가 이 모습을 봐서 참 유감이네요. 당신의 매력을 알아주질 못해서 안타깝군요." (영혼 없이 받아쳐주곤 깊게 한숨을 내쉬더니, 몸을 일으킨다.)


(내민 손을 보더니 마주 쥔다. 후.. 하는 한숨과 함께 눈을 감았다.)
"....당신은 제 취향 아니예요." (그리곤 다시 눈을 떠, 힘껏 그를 당겨 올린다.)

(일어서서는 엉망이 된 옷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자~, 책. 되찾아아죠?"

(엄지로 미간을 꾹꾹 누르더니, 다시 진중한 표정을 짓는다.)
"반드시 되찾아야 합니다. 시간이 없지만, 지금 가면 따라갈 수 있을 거예요. 길은 알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그리곤, 복도와 이어진 다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 책의 내용, 역시 궁금하기도 하고. 그 책을 이용하려는 놈들의 배후가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이렇게 물을 먹인 녀석들을 내버려 두고 싶지도 않았다. 지연의 뒤를 쫓아 다리를 움직여 달리기 시작했다.)


(흘끗, 백지연을 본다. 체력이.. 본인 생각보단.. 좋지 못한 것 같다.)
"조금 더 서둘러야겠어요."

기준치: | 30/15/6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쿨럭," (그렇지만 신음 하나 없이 고개만 흔들곤 바로 일어난다.)

(대전차포를 보는 순간 속도를 올려 무사히 다리를 건넜지만, 맹렬한 폭발과 함께 이어지는 진동에 중심을 잡으며 눈살을 조금 구겼다. 뒤쪽으로 지연이 쓰러지는 것이 보여 손을 내밀까 했지만, 금새 일어나는 것을 보곤 그만둔다.)
"괜찮아요? 이제는 우리가 쫓기는 신세가 되겠는데요."

(제법 험하게 바닥을 굴렀지만 그 때 잠시일 뿐, 일어난 표정은 까진 피부와는 달리 매우 침착해 보인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3/31/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대답은 직후였다.) "네."
"가요!" (곧바로 발을 디뎌 뛰기 시작한다.)

"해파리는 참 쓸모없는 존재네요, 현실에서든 여기에서든."
꿈의 망상 : 조종당하고 있지만, 이 곳은 엄연히 노아 테일러의 꿈. 당신의 꿈 속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해파리가 풀려난 순간 완벽하진 않더라도 지금 당장 이 꿈을 ‘조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꿈의 수호자의 간섭으로 경계가 흐트러집니다. 한 라운드에 딱 한 번, <정신력> 판정을 통해 이 곳에 없는 물건을 소환하거나 사물의 성질을 변형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구체적인 망상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에스컬레이터의 속력을 빠르게 변화시킨다거나, 없던 냉장고를 소환해 바리게이트를 만드는 등.) 이 경우, 이동 행동을 1회 소모합니다.
백지연은 자신의 이동 행동 1회를 소모해 유탄 발사기로 <사격(중화기)> 판정에 성공하면 사정거리(다음 한 칸까지) 안에 있는 장애물을 부숴 노아 테일러가 빠르게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혹은, 판정 없이 물의 진입을 막을 바리게이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은 <근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노아 테일러는 자신의 이동 행동 1회를 소모해 백지연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조하거나, 판정 없이 물의 진입을 막을 바리게이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은 <근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정신력> 판정으로 망상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시야를 크게 돌려 먼 곳을 내다본다.)

이동행동 1 소모하여 1칸 이동합니다.

이동행동 1 소모하여 장애물이 자신과 백지연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두 사람의 신체 속성을 변경하여, 그대로 통과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고 생각한 순간, 자신이 그에게 말했던, '테일러 씨도 제어나 조작이 가능하다면─.....') '설마...'
(숨을 크게 들이키면서, 다음 칸의 바리게이트를 본인도 발견한다. 그대로 통과하자고, 저걸? 의문과 달리 다리는 멈추지 않고 내달려 그에게로 거리를 좁힌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다만 헉, 헉, 대며) "그대로, 저걸, 넘자고요?" (될까?)

(이야기 할 틈따위 주지 않겠단 듯, 무서운 속도로 둘의 뒤를 바짝 쫓아 학습관 안으로 꾸역꾸역 몸을 밀어넣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환상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법한 주위의 풍경에는 조금의 감흥도 없었다. 애초에 이것이 꿈이라고 확실하게 인지하기 시작한 조금 전 순간부터, 어떤 현상도 그리 기묘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달리던 걸음을 멈춰 뒤를 돌아본다. 그대로 에스컬레이터를 달려갈까 했지만, 위험요소를 뒤에 달고 있을 순 없었다. 어떻게 할까, 아주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가, 눈썹을 살짝 들어올린다.)
이동행동 1을 소모하여 해파리의 몸을 석화시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뭐야 이게?!' (책장 밖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하지만 틈이 생겼으므로, 망설이지 않고 이를 악물어 가까워진 책장에 휙 몸을 날린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당신이 한 거냐는 눈)



(커다랗게 몸을 부풀리면서, 팡! 하듯 한번 크게 몸짓한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해 노아의 망상(석화)를 해제합니다.
(그리곤, 쓸려오는 물과 함께 책장에 그대로 강렬히 몸을 들이받는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해 바리게이트를 부숩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책장을 본다.)
"절망도요."
(싱긋 웃는 얼굴로 지연을 본다.) "달릴까요?"

(헐떡임은 아직 여전하지만, 두 눈은 똑바르게 에스컬레이터를 본다.) "..달려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등 뒤에서 헉헉거리는 지연의 숨소리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이동 행동 1을 소모하여 1칸 이동합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2
(
)
2
2

(오기처럼, 두 눈에 핏줄 서듯 힘을 주고,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은 다리를 퍽퍽 움직이며 거슬러 올라간다.) 이동 행동 1을 소모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두 사람이 에스컬레이터가 내려가는 바람에 저항받은 만큼, 그저 물에 떠 있을 뿐인 해파리는 쉽게 올라온다. 백지연이 영혼을 불사질러 뛰어오르는 에스컬레이터가 너무 쉽게 물 속에 잠기고, 그 자리를 해파리가 대신한다.) 이동 행동 1회 소모하여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뭘 하고 있는거지?'

(쩍 벌어지는 입과 소리 없는 맹렬한 고통에 의한 아우성의 비명)
'정..강이..'

이동 행동 1을 소모해서 다음칸으로 이동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잡아요!"
이동행동 1을 소모해서 백지연의 행동을 보조합니다.

(잠길 것 같은 에스컬레이터의 끝, 그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흣!!!" (두 다리에 잔뜩 힘을 주고 뛰어넘으며, 노아를 향해 손을 뻗는다.)
이동행동 1을 소모해서 다음칸으로 이동합니다.
백지연 민첩성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3, 1, 10 |
+2: | 대성공 |
+1: | 대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노아의 얼굴이 코앞에 있어서, 헉 하고 두 눈이 크게 벌어진다. 그리고 그의 위에 올라타 있는 자신...)

(엄살을 피우며 반쯤 상체를 든 채 한 손은 지연의 손을, 한 손은 지연의 허리를 감싸듯 안고 있다. 코 앞에 있는 지연의 얼굴에 싱긋 웃어보인다.)
"이렇게 하다가 사랑이 싹 트는 법이라니까요?"

(팟, 하고 손을 빼낸다. 부끄럽고, 동시에 그가 자신을 받아준게 미안하고, 곤혹스럽기도 하고, 붉어진 낯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며 새되게 소리친다.) "지금 그런 소리 할 땝니까....!"


"마음이 없는데 타이밍 재서 뭐 한답니까 대체!" (입고 있는 옷 탓인가. 다리 사이에 노아를 깔고 있는 느낌이 민망하기 짝이 없어서, 빠르게 그의 어깨를 누르며 일어난다.)
(본인이 덮쳤지만 아닌 척) "어서 일어나십쇼."


"테일러 씨도 문제 없어 보이는군요." (어쩐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있다. 그대로 고개를 들어 놈들을 찾는다.)


"이야~ 드디어 따라잡았네요." (그리고는 지연을 본다. 안 찾으러가고 뭐하고 있느냐는 듯이.)





(허리 뒤로 손이 들어갔다가 나온다. 들려 있는 건, 노아의 마이 바니걸답게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는지 모를 수류탄이다.)
(핀을 이로 뽑더니 출입구 옆쪽 복도 저 끝, 멀리의 벽에 노아가 피해받지 않을 완벽한 각도를 계산해 파워풀하게 던져버린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4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20/10/4 |
굴림: | 1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0/10/4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이대로는," (헉헉) "진짜," (헉헉) "익사할지도, 몰라요." (헉헉) "타워로 갑시다."


"적어도 여기서 호흡부족으로 죽을 일은 없겠군요. 가요."
(지연에게 뒤쪽의 밴을 가리키며 그쪽으로 달려간다.)

(뒤따라 뛰면서) "운전, 할 줄, 압니까?" (헉헉. 숨을 토해내며) "엄호하겠습니다!"







"한동안 수영장은 안 가도 되겠어요."





(어디로 보아도 아까워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아쉬워하지 마십쇼." (세상엔 이런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괜찮은 게 많다. 나쁜 호기심이다.)


"일단, 이거 내 꿈인건 맞죠? 자아가 두 개도 아니고, 아까부터 저것들은 대체 뭘까요?"

"당신의 자아가 아닌 것들이겠죠." (대기하고 있던 소총을 망설임 없이, 똑바로 정면의 창에 댄다. 유탄 발사기의 방아쇠에 손가락이 걸린다.)
"핸들 꽉 붙잡고 액셀 계속 밟아요!" 턴을 포기하고 이동행동 1회를 소모하여 <사격(중화기)>로 자동차들을 날립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5, 53, 49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팬이 너무 많아도 문제에요?"


이동행동을 1회 소모하여 한칸 이동합니다.






"..농담이라도 무서운 소리군요." (목소리만큼은 차분하게 대꾸하지만, 바짝 입이 말라 있었다.)

이동행동을 1회 소모하여 한 칸 이동합니다.

(겉으로는..이지만.) "곧 도착하겠어요."

기준치: | 20/10/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8을 깎아서 판정을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주변의 소음에 묻히고, 다만 긴장된 목에 핏대가 선다.)

(수조에 처박혔을 때 이후로 두 번 째로 죽는걸까 싶었던 짧은 찰나가 지나고 정신이 들어 고개를 들면, 건물안에 차량이 처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
(고개를 돌려 옆의 지연을 본다.)


(손을 조금 뻗어 지연의 볼을 톡톡 건드린다.)

(나약한 허리가 박살날 것 같다..)
"안.. 죽었.. 어요.." (겨우겨우 말을 내뱉는다. 고개를 느리게 흔들며 벨트를 풀려 하지만, 손에 힘도 안 들어가는지 벨트 버튼 쪽을 깔짝거릴 뿐 제대로 풀지 못한다.)

"아-, 혹시 여기서 죽으면 저랑 말 그대로 일심동체가 되어버리는 건가?"

(헤드레스트에 뒤통수를 묻고 신체나이 환갑은 되는 사람처럼 기운 없이 끙끙거리길 잠시..)
(이 와중에도 끔찍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노아의 말에 거의 척수반사처럼) "은 즉읐드그으.." (이를 으 물고 대꾸한다. 질끈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떠 노아를 쳐다본다.)

"뭐, 저는 어느 쪽도 환영이지만. 싫다면 어서 일어나시죠, 바니걸씨."
(그리곤 지연 쪽으로 틀었던 몸을 바로해서 찌그러진 문을 열어 젖히다가, 잘 열리지 않자 발로 걷어차 버린다. 여유롭게 말하고 있었지만, 물에 젖은 무거운 몸으로 계속해서 달리고 이리저리 부딪히고 깨진 몸은 아까부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옷을 잘 걸쳐 입어 다친 티가 나지 않는 노아인데다, 웃을 정도로 여유로운 낯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백지연의 시선으로 보는 그는 무사해 보인다.)


(차 밖으로 빠져나오니, 당장 무릎을 꿇고 눕던가 쓰러지던가 하고 싶었지만 체면이 있으므로 꾹 버티고 선다.)

"세상에 지연씨랑 나랑 둘만 남은 것 같네요."

"...끔찍하네요." (눈을 내리깔곤, 한 쪽 무릎을 꿇어 묵시록을 내려둔다. 가슴 아래쪽에 넣어뒀던 지포 라이터를 꺼내며) "아무리 꿈이라도요."

"지부장님도 안 읽어 볼건가요~?"

"네. 저도 읽지 않을 겁니다."

"어떤 것이든 인간이 사용하기 나름이라고, 일전에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 여전히 생각은 변함 없으시네요~."

"저도 그렇고." (노아를 올려본다. 그의 불만스러운 태도에 눈을 가늘게 떴다가, 표정을 온연히 핀다.) "당신도 그렇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시네요. 오늘 많이 느꼈습니다." (묵시록의 책장을 펴고 라이터를 댄다.)

"호기심이야 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 아니겠어요? 모든 발전의 근간이죠."
(조금만 까딱하면 태워질 운명에 처한 묵시록을 본다.) "지부장님은 호기심을 조금 더 키워보는 편이 좋겠네요~. 혹시 또 아나요, 지금 지부장님이 태워버리려고 한 것이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어떤 것이었을지."
(하지만 적극적으로, 지연을 뜯어말리거나 할 생각은 없는지 다만 불만스레 바라볼 뿐이다.)



(처음으로 노아에게, 짧게 미소지었다.) "투정부리지 마십쇼."
(길고 길게 자신을 비꼬는 노아의 말들을 한 마디로 일단락시키곤 종이에 불을 붙인다.)

(안타까운 눈으로 종이가 타 들어가는 것을 본다. 모르고 태웠을 때야 상관 없었다지만, 알고도 태워야 한다니.)

(노아의 한숨에 그를 흘긋 보았다가, 다시 눈을 아래로 떨군다. 불에 타오르는 묵시록을 바라보는 눈빛이 개운하고, 또 후련하고, ..기쁘고, 그리고 행복해 보인다.)

"엄청 기뻐 보이시네요?"

(그리곤, 다시 웃어보인다. 아까보다 좀 더 밝다. 그와 대화할 땐 한 번도 짓지 않았던 웃음들.)
"당신도 세상도 구할 수 있게 되어서."
"고생했어요. 협조 감사합니다."

"아, 그러면 혹시.."
"저 책을 쫓던 이들은 현실에선 어떻게 된건가요?"
(이미 없어져 버린 책에 미련은 없었다. 그렇다면, 그 책을 쫓던 이들을 잡아서 배후와 내용을 캐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기계를 통해 이 꿈에 침입한 자들이고 꿈 속에서 확실하게.."
(EXIT라 적힌 엘리베이터를 바라본다.) "..탈출구가 존재한다는 건 아마.."

(지연을 향해 손을 내민다.)
"그 꾸물대는 괴물 아가씨는 에스코트가 필요없다고 하던데, 진짜 지부장님도 필요없나요?"

(꾸물거리는.. 이라는 묘사가 붙은 걸 보면 자신의 모습을 흉내낸 그 괴물인가. 음..)
"...제 모습을 흉내낸 괴물이 그렇게 말했었습니까?"


(그리고 노아의 손을 지나치면서) "사랑이 싹틀 만한 계기가 될 것 같으니 저도 거절하겠습니다." (새침하니 엘리베이터로 걸어간다.) "당신이랑 키스할 생각 없거든요."


(당신처럼 가벼운 플레이보이 싫다고!! 싫다고싫다고싫다고. 취향 아니라고! 매력 못 느낀다고!! 수천번 말해도 무시할 것 같아서 급 냉담해지며) "상상력이 풍부하시네요." (함께 들어온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른다.)




"여기서 보니까 더 반갑네요 지부장님~."

(그래도 자신의 차림새를 무시할 순 없기 때문일까, 조금 곤란해 보이기도 하고, 지쳐 보이기도 하는 얼굴이지만..)
"혹시 모르니 자택으로 무사히 귀가하실 때까지 곁에 있겠습니다." (경호원이나 운전사야 휙 부르면 휙 올 것 같다만...)

"과연, 꿈에서 가지고 온게 지부장님 바니복만은 아닌가 봐요. 온 몸이 아프네요."
(주머니를 조금 뒤적여 휴대전화로 기사를 호출 하고난 뒤 지연을 본다.) "지부장님은 어디로 갈건가요? 괜찮다면 저와 같이 가시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실게 아니라면, 이 쪽에 있을 동안은 제가 대접하고 싶은데."

(노아가 전화를 할 동안 '며칠간은 편히 쉬면서 몸조리 하세요.' 따위의 말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가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해오자 눈을 깜빡거린다.) "아, 저는.."
(LA지부에 연락을 취하고, 출국할 때까지 잠시 머물 생각이었건만.. 난감한 것처럼 미간이 미묘하게 구부러들고 입술이 안으로 말린다. 그런 얼굴로 노아를 올려보더니) "...또 거절하면 섭섭해 할 겁니까?"

(양 손을 들어 손바닥을 바깥으로 향하게 살짝 들어보인다.) "순수하게, 감사의 의미로 보답하고 싶어서 그러는거니까요. ...알다시피, 저한텐 별로 부담되는 일도 아니고."
(손을 내리곤 웃는 낯에 맞게 눈썹도 편다.) "거절하지 말아주시죠."

"딱, ..히 불순한 의도라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머쓱하게 대답한다.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었기 때문일까, 확연히 누그러진 분위기다.)
"그냥.." (잠시 고민하는 듯 목가를 슬슬 쓸면서 창 밖에 시선을 둔다.)

"그럼 잠깐만 신세 질게요. 오래 머물진 않을 테니까요."

"얼마든지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결국 눈썹을 어설프게 휘면서 웃곤, 어깨를 조금 으쓱여 보인다.)
끝낫다
끝났어

밤을

최고급마사지
엄청난 욕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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